
시작. 프롤로그. ''''''쉴 새 없이 한참을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소파에 기대어 우두커니 앉아있던 여자의 까만 눈동자가 너무도 깊게만 느껴진다. 누구인지를 알기에 또한 쉽게 끊어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기에 낮은 숨 호흡을 내쉬던 여자가 수화기를 드는 순간, 곧이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샤워하느라……벨소리 못 들었어.”'나지막한 여자의 목소리에 할말을 잊은 듯, 아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남자가 할 말을 잃은 듯 그저 거친 듯 낮은 숨소리만을 내자 순간 여자가 입가에서 탁한 목소리를 흘러나온다.'“……전화하지 말랬잖아.”'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여자의 목소리가 남자의 심장 깊숙한 곳에 각인되어지고 있었다. 알고는 있지만 분명 네가 그리하라 했지만 네 목소리조차 듣지 않으면 나……불안해서 죽을 것만 같은데……차마 뱉지 못한 말을 도로 삼키던 남자의 입가에서 낮은 떨림을 지닌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미안해…….”'무엇이 미안하다는 거니? 당신을 그렇게 보내는 사람은 난데, 내가 미안해야 하는데, 왜 당신이 아파하는 거야? 그러지마……그런 모습 보이지마…….자신조차 들리지 않을 듯 그렇게 작은 한 숨을 내뱉던 여자가 씩씩한 척 밝은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전화선 빼놓을 거야.”'“어디……안 갈 거지?”'대답을 강요하는 듯한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여자의 심장을 아리게 만든다. 아무 말도 해 줄 수가 없는 걸, 당신이 원하는 그 말은 내가 해줄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왜 이렇게 바보같이 물어보는 거니?'''''''1. 쿵쿵쿵……night.''2. 날카로운 첫 키스.''3. 쌈닭의 눈물.''4. 7년 동안.''5. 재회(再會).''6. 숨.''7. 너에게 불리고 싶은 이름.''8. 그녀의 귀국.''9. 날카로운 키스.''10. 체육대회.''11. 약혼.''12. 다가오지 마. 제발……''13. 나만의 영역.''14. 방황(彷徨)하는 영혼들.''15. 걸음마.''16. 슬픈 예감.''17. 내 친구의 결혼식.''18. 사랑한다면……''19. 잃어버린 빛.''20. 그녀를 향한 시린 눈빛.''21. 애원(哀願)''22. 용서(容恕)''23. 해후(邂逅)''24. 청혼(請婚)''25. 돌아올 수 없는……''26. 잘못된 만남.''27. 소유(所有)''28. 위험한 승부수.''29. 압박(壓迫)''30. 절망(絶望)''31. 슬픈 변명.''32. 흩어진 시간들.''33. 너를 향한 그리움.''34. 사랑한다는 그 말.''35. 불타는 태양처럼……''마지막.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