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스타시티

“이봐요! 강인하 씨!”'당연히 자신을 부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것이 사실로 다가오니 인하는 피식 웃어버렸다. 누가 한샘이 동생 아니랄 까봐, 자신을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은 절대 참지 않는 모습은 똑같았다. 어느새 미소를 감추고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며 인하가 말했다.'“뭐지?”'“기분 나빠요.”'“어떤 걸 말하는 거지?”'“전부 다요! 모두다!”'“구체적으로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제가 하는 말 못 알아들어요? 모두다 말이에요!”'두 쪽 손을 허리춤에 모두 올려놓고 노려보며 말하는 은샘의 모습에 인하는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더니 이내 말했다.'“난 틀린 말은 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다른 누구보다 떨어지니 노력해야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그걸 꼭 거기서 말할 필요는 없었죠! 그리고 그것만 있나요!”'“아아, 당신이 주장하는 연애론 말인가? 결론적으로 사내연애든 뭐든 연애하는 감정을 막지 말라 이런 거였지? 그럼 연애를 하게 되면 그에 따른 피해가 없다고 생각하나?”'“완전 자기 멋대로군. 씨는 어따 팔아먹고, 이젠 당신이야? 아예 여보, 당신하자 이건가?”'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은샘의 말에 인하는 인상을 찌푸리며 되물었다.'“뭐라고 하는 거지?”'사람들이 있을 때는 존칭을 써주지만, 둘이 있을 때는 꼭 없애버리는 그의 행동을 지적하고 싶었지만, 일일이 말하기 까지 귀찮은 은샘은 그것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이건 됐고요! 그리고 피해가 누가 없데요? 그리고 왜 피해만 생각해요? 능률적으로 오르는 경우도 있거든요. 서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게 되니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죠!”'“흠, 그럴 수도 있겠군.”'웬일로 자신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듯 한 그의 태도에 은샘은 괜히 무언가 찝찝한 기분을 느꼈다.'“그렇죠!”'“그래? 좋아, 한번해보지.”'은샘은 생뚱맞은 그의 말에 갸우뚱거리며 되물었다.'“근데 뭘 해봐요?”'“연애 말이야. 규칙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일단 경험을 해보고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네? 나 참!”'“내말이 틀린가?”'은샘이 기가 차다는 듯이 웃어버리자, 인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다시 되물어왔다. 그의 말에 그녀는 비꼬는 듯한 태도로 반어법을 써가며 대답했다.'“아뇨! 경험 해봐야죠! 제 대신 해주신다는 데 영광이죠!”'“영광일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당신과 함께 할 거니!”'인하의 말에 은샘은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다시 자신을 손으로 가리키며 되묻는 표정을 지었다.'“내가 손해 보는 것이지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어.”'“하, 나 참 말도 안 나오네.”'은샘의 말에 인하는 피식 웃어버리더니 다시 물어왔다.'“말이 안 나올 정도로 좋은 줄 몰랐는데?”'은샘은 그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고는 이내 한숨을 푹 쉬면서 말했다.'“나한테 관심 있으면 그냥 관심 있다고 해요. 이건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유치하게 나 참! 나잇값 좀 하고 사세요!”'그의 어깨를 토닥여 주더니 이내 자리를 뜨는 그녀를 보고 인하의 입고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그리고는 앞서서 걸어가는 그녀에게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이내 은샘의 어깨를 잡아 돌려세우며 말했다.'“고은샘, 너한테 관심이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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