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비가 추적추적 내려 조금은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그 가을 저녁. 왜 갑자기 평소엔 잘 가지도 않던 집 근처 공원에 가고 싶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떤 인연의 끌림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날 그는 만나던 여자를 깨끗이 정리하고 난 후, 괜히 센티해져서는 잠깐 산책이라도 할 마음으로 우산을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갔다. 몇 달 정도는 더 만나도 좋았겠지만 여자는 은근히 그를 구속하며 점점 목을 조여 왔다. 그런 이유로 조금 아까웠지만 딱 세 번밖에 자 보지 않은 여자를 과감히 정리해야만 했다. '잠자리에서의 테크닉은 좋았지만 자유를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아쉬웠지만 더 이상 진행되었다가는 여자의 올가미에 걸려들 것만 같아서 그는 큰맘 먹고 여자를 정리했다. '그러다 보니 허전한 마음에 잠시 아쉬움을 달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청승맞게 우산을 들고 그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 것이었다. '주택가 골목을 끼고는 있지만 다소 외진 곳에 있는 작고 으슥한 공원이었다. 캄캄해지면 사람들의 인적이 끊어지는 그 공원을 향해 가면서 그는 왠지 모르게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발길을 돌리려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비록 가랑비지만 추적추적 비도 내리고 주위도 제법 어두워져서 남자인 그도 겁이 날 만큼 스산한 느낌에 몸이 떨렸다. '그때 어디선가 갑자기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와 두세 명은 족히 될 것 같은 남자의 목소리가 섞여서 들려왔다. '“아악! 너희들 뭐야? 너희들 왜 그러는 거야? 보아하니 고등학생들인가 본데 난, 그래… 난 말이야! 아, 아줌마야. 그러니까 저리들 가라구. 집에 가면 너희들만 한 아들이 두, 둘이나 있다고! 그러니까 제발 이러지 말란 말이야!” '“캬캬캬, 아줌마, 이거 어쩌지? 난 취향이 좀 유별나서 말이야. 난 처녀보다는 능숙하고 노골적인 아줌마를 좋아하거든. 어때? 아줌마! 오늘 나랑 한번 찐하게 놀아볼래? 내가 잘해 줄게. 어디 보자… 흠, 꽤나 섹시한 아줌마네?”'“저…저리로 가! 이, 이 자식들아. 나…나 화나면 괴물로 벼…변한단 말이야. 주, 죽고 싶지 아…않으면 빨리 저, 저리로 가라구!” '“하하하하! 야, 멀대! 이 아줌마 지금 개그 하네? 근데 되게 귀엽다. 야야, 얘 내 거다. 내가 찜했으니까 너희들은 침 닦아라잉.” '“야, 새꺄! 그러는 게 어딨어? 사이좋게 나눠 먹어야지 인마. 너만 아줌마 좋아하냐? 나도 아줌마 좋아한다구. 좋아, 네가 먼저 먹어. 하지만 다음 타자는 나야.” '“그럼 내가 3번 타자냐? 뭐 좋아. 니들이 길 잘 뚫어 놔라. 내가 들어갈 때 지장 없게 말야. 크크크… 이거, 이거 분위기 딱 좋게 비도 오고 정말 끝내주는걸? 얘 데리고 빨리 아지트로 가자.” '“꺄! 너희들 지, 지금 무, 무슨 소리 하, 하는 거야? 너희들 식…인종이야? 날 잡아…먹겠다…고? 날 데리고 어, 어딜 가려고? 날 도,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너, 너희들… 전부 다 주, 죽고 싶냐? 나, 나 건드리기만… 해봐라. 내가 너희들… 저, 전부 다 주, 주, 죽여… 버, 버릴 거야!”'''''1 _ 준휘와 지유가 만나다''2 _ 늑대의 계략''3 _ 그의 계략에 넘어가다''4 _ 작전명 ; 지유 잡아먹기''5 _ 그녀를 맛보다''6 _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내다''7 _ 섹스 컴플렉스''8 _ 취중고백''9 _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10 _ 그녀를 갖기 위한 계획''11 _ 슬픈 크리스마스 향연''12 _ 사랑한다면…''13 _ 사랑을 나누다''14 _ 이별 이야기''15 _ 새로운 남자''16 _ 진솔한 남자, 뱀같은 여자''17 _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18 _ 뼛속까지 넌 내 거야''19 _ 오! 하느님, 부처님''20 _올 댓 러브''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