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궁에는 개꽃이 산다 3권 (완결)

"소인, 감히 마마님이 뉘신지도 몰라 뵙고 그간 방자하게 굴었나이다. 벌하여 주시옵소서!"'헐레벌떡 뛰어온 모양 그대로 수귀가 당장에 땅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위민을 심부름 보내어 놓고, 문득 바깥이 시끄러워 고개를 내밀어 보았더니 이랬다. 문턱 너머로 그 난데없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개리는 고개를 옆으로 슬쩍 기울였다. '"휘금 연주를 듣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네."'"마마님이 뉘신지 듣자마자 정신 없이 달려왔습니다. 참으로 어찌 소인이 그리 하였는지. 마마님께서 그리 대단한 분이신 것을 알았다면 소인이 어찌 감히……."'"무슨 소리를 하는 겐가."'마주친 것이 겨우 몇 번이며 얘기를 나눈 것은 또 무엇 있다고, 수귀는 잔뜩 움츠리고 겁을 내고 있었다. '"오늘 소인의 종자놈에게 분명히 들었나이다. 마마님께서 바로 그 태사 어른의 금지옥엽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개리의 눈꼬리가 살짝 치켜 올라갔다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무언가 생각하던 개리는 문득 고개를 쳐들어 아무도 없는 토담 너머로 무심한 시선을 던졌다. '제대로 보고 있습니까' 하는 표정으로. '"반뢰 그놈은 알았다면 진즉에 알려 줄 것이지, 아침에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여서는 놀라 달려온 것입니다."''''22. 동금서슬(東琴西瑟)'23. 흉몽(凶夢)'24. 간청(懇請)'25. 하라성'26. 황후책립(皇后冊立)'27. 인과율(因果律)'28. 불신(不信)'29. 앵무가(鸚鵡歌)'30. 유수(流水)'31. 방치(放置)'마지막 이야기 '남은 이야기'작가 후기

미리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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