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울어.”''그만 울라고 말하는 동우의 말소리가 들려도 하은의 울음소리는 멈출 줄 몰랐다.''“그만 울라고!”''동우가 크게 소리를 지르자 그제야 눈물로 가득 찬 눈으로 하은이 동우를 바라봤다.''“그만 울어! 네가 울 때마다 내 마음은 더 찢어져!”''“나가. 그만 가.”''하은의 말에 이미 동우는 마음이 더 찢어질 것 같았다. 왜, 이렇게도 자신을 밀어 내는지. 이제 그만 좀 받아줘도 될 텐데. 왜 그리도 죽은 사람만 붙들고 있는지…….''“나 안가! 죽어도 네 곁에서 안 떨어 질 거야!”''“이…… 이러지마.”''“왜? 난 안 되는 건데? 내가 죽은 최현준 그 놈 새끼보다 못난 게 뭔데! 이제 그만 좀 해! 죽은 지 벌써 3년이야! 이제 그만하고 그 영혼 놓아주라고!”''“네가 무슨 상관인데! 나가!”''“무슨 상관이냐고? 내가 널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이제 그 자식이 아닌 날 좀 봐줘! 남자 신동우를 봐달라고!”''동우의 말에도 하은의 눈은 상자 속에 있던 웨딩사진 앨범에 꽂혀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은은 밝게 웃고 그 모든 게 행복한 사람이었다. 앨범 속 사진에는 동우와 다솜도 함께 존재해 있었다. 하은이 그 사진만 바라보며 손으로 만지자 그 앨범을 동우는 하은의 손에서 뺏어 방문 쪽으로 집어 던져 버렸다.''“왜, 던져!”''“이제 그만해! 나도 지겹다. 너 이러는 거 언제까지 봐주기를 바라는데! 네가 울면 내 마음은 더 아파. 네가 아프면 내가 더 아프고 지난 3년 동안 네가 흘린 그 눈물보다 내가 지금껏 너 때문에 11년 동안 흘린 눈물이 훨씬 더 많다고!”''“그만해! 너 가 아무리 그래도 우린…….”''또 다시 거절의 말이 비추려고 하기도 전에 하은의 말을 끊어버린 동우였다.''“너는 어떨 줄 몰라도! 난 그자식이 죽고 나서 네가 죽을 듯 힘들어해서 난 그놈을 내 목숨과 바꾸어서 살려놓고 너만 행복 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왜 그런 내 맘을 모르냐고! 제발. 나도 좀 봐줘.”''지금 동우는 하은보다 더 깊이 박혀있던 눈물을 가슴으로 쏟아내고 있었다. 지난 11년 동안 너무나 힘들었기에……. 아니, 최현준 그 자식이 죽어서 하은도 죽을 듯 힘들어해서 자신의 목숨과 바꾸어서 그 자식을 살려놓아서 하은만 행복하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게 그때 그 시절 동우의 마음 이었다.'''''-본문 내용中-''죽은 사람의 영혼을 붙들고 살 듯 살아가는 그녀. 정하은.''죽은 사람과 자신의 영혼을 바꿔서라도 그녀를 행복하게 하고 싶었던 그. 신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