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하나.'''''미운오리새끼.''“옛날 옛날에 어느 연못가 풀숲에서 어미 오리가 알을 품고 있었단다. 며칠이 지난 뒤 아기 오리들이 알을 깨고 나왔는데 맨 나중에 알에서 나온 아기 오리는 아주 못생기고 몸집도 큰 게 아니겠니? 혹시 칠면조 새끼가 아닐까 옆에 있던 오리들은 모두 걱정을 했대. 오리가 커가면서 언니 오리들도, 엄마도 못생긴 아기 오리를 모두 창피하게 여기기 시작했어. 미운 아기 오리는 친구 하나 없이 외톨이가 되었단다. 여기저기를 떠돌던 아기오리에게도 긴 겨울이 가고 새봄이 찾아왔지. 헤엄을 치기 위해 날개를 펴고 푸드덕거리던 아기오리의 몸이 이상하게도 둥실 떠오르는 게 아니겠니? 연못에 내려앉아 물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던 아기오리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단다. 하얀 날개와 미끈한 목을 가진 멋진 백조로 변해있었던 거야.” '새엄마의 얘기를 숨죽여 듣고 있던 예빈이가 묻는다. '“엄마. 그럼 그 미운아기오리가 원래는 백조였던 거야?” '“그래. 그랬단다. 못생겼다고 따돌림 당하던 미운오리가 사실은 아름다운 백조였단 얘기지. 지금의 현실이 못마땅하다고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해선 안 되는 거야. 앞으로 너희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아직 너무도 많단다.” '“그럼 쟤는 뭐야? 쟤도 나중에 백조가 되려나?” '예빈이가 또 다시 새엄마에게 묻는다. '“낸들 알겠어? 저년이 커서 백조가 될지 까마귀가 될지. 그만들 일어서서 다들 방으로 돌아가. 내일 아침에 학교 가려면 일찍들 자야 할 거 아니야?” '방금까지 거실 소파에 앉아 책을 읽어 주던 온화한 새엄마가 소리를 빽 하니 질러대며 책을 덮고 쾅 소리가 나게 안방 문을 닫고 들어간다. '“너 때문에 엄마 또 열 받았잖아.”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예빈이가 대뜸 내게 소리 지른다.'“야. 한예빈. 먼저 긁은 건 너야. 그리고 언니한테 너가 뭐야? 너 가. 쬐그만 게 싸가지가 없어서는. 은아. 그냥. 자 신경 쓰지 말고.” '곁에서 듣고 있던 경빈 오빠가 예빈이를 나무란다. '“오빤 맨날 나만 미워해. 어차피 동갑인데 언니는 무슨 언니.” '여기서 한마디 하면 예빈이 저 계집애가 저번처럼 또 거품 물고 덤벼들 테지? 일부러 아무대꾸도 않은 채 내 방으로 들어간다. 내일 보자고. 한예빈. ''''''■ 프롤로그 둘-난 지금 수줍은 사춘기. ''■ 프롤로그 셋-소나기 ''■ 프롤로그 넷 -살모사 ''■ 은 - 다시 사랑이 찾아 온 것일까? ''■ 빛 - 도플갱어''■ 성원 - 내 이름은 임성원 입니다.''■ 은 - 그 남자 이야기.''■ 은 - 개 같은 하루''■ 빛 - 어른이 된다는 건……''■ 성원 - 각자의 상처.''■ 은 - 여름향기.''■ 빛 - 폭풍전의 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