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내 운명의 그녀는 운전기사

푸른 강물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를 에워싸듯 지나가고, 그 위에는 대단한 위엄과 고풍스런 자태를 뽐내는 바실 자동차 부사장 알렉스 피터의 대저택이 있었다. 천지 자동차 최이준 사장은 사업상의 이유로 알렉스와 친분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알렉스라는 이 유머러스하고 상냥한 남자는 사업적인 목적을 떠나 이준과 좀 더 한국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서 집으로 그를 초대를 하였다.'[박이준 씨, 우리 집에는 친구들이 끊이지 않아요. 미리 전화도 하지 않고 버르장머리 없이 불쑥불쑥 찾아와 놀라게 만든 다니까요.]'[그렇군요.]'이준은 영어로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그의 초대를 이준은 동방예의지국 남자답게 거듭 사양한 터라 알렉스가 부담 갖지 말라고 해주는 말 같았다.'[우리 집에는 예쁜 공주님 한 분이 살고 있답니다.]'[공주님이요?]'차가 미로정원을 지나 커다란 분수대 오른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저택 앞에 부드럽게 멈춰 섰다.'[나의 공주님이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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