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없는 신부」''「걱정 마. 오늘 아침 같은 일은 다시 없을 테니까. 그냥 친구로 지내면서 〈신혼여행〉을 함께 즐기자고. 어때 내 생각이?」''「그것 참 재미있겠군요」하지만 그녀가 비꼬는 투를 알아차렸는지, 알고도 모른 척하는 건지 제이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그녀도 그가 제의한 신혼여행을 마음속으로 거의 받아들이고 있었다. 〈신혼여행은 두 사람이 하는 게임〉… 제이크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몰라도 그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그녀는 그러한 종류의 게임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 제이크에게 그런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할 셈이었다.''그런데 그 게임의 법칙을 제이크가 바꾸려 하자 왜 화가 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