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악! 내가 미쳐 진짜!”' 테이블 위에 놓인 한 장의 메모를 부여잡고 은유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와 동시에 정신없이 걸려오기 시작한 집 전화에 흠칫 하며 이걸 받아야 돼? 말아야 돼? 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노려본다 한들 선한 눈매에 그게 얼마나 무서울까마는 본인은 전혀 모른다는 얼굴이다. 성큼성큼 걸어가 전화기를 들었다. 그와 동시에 상큼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울려왔다. ' -하이 동생! 일어났니?' “어디야?”' 이를 부득부득 가는 것 같은 눌린 목소리에도 전화너머의 여자는 깔깔거리며 엉뚱한 소리들만 늘어놓는다. 여기 정말 굉장해! 부터 시작해서 눈에 띄는 것들까지 주르륵 늘어놓는 언니의 들뜬 목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려와 이마를 탁 짚은 채 은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언니야. 나 화내기 전에 빨랑 불어! 어디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