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시끌시끌, 복작복작…….'달구어진 팬과 곱창볶음이 만들어내는 맛있는 소리와 곱창과 야채의 향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싫지 않을 정도로 실내에 떠다니는 연기.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무리지어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조금은 어수선한 속닥거림.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맛깔 난 양념처럼 들려오는 웃음소리들. '얼룩진 앞치마를 두르고 바삐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손님들의 시중을 들고 있는 아머니 - 아주머니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연세가 많고,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조금 젊어 보인다고 손님들이 지어준 애칭이다 - 의 부산스러운 동작들. 그리고 들고 나는 무리들의 부산스런 움직임. '곱창볶음이라면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식당 안의 풍경이었다. 허름하고 작지만 입소문으로 유명해져 늘 사람들이 북적였다. 도경도 현재와 자주 와서 곱창볶음과 소주를 즐기고 있었다. 단골 중 왕단골인 셈이었다.'‘히야, 올수록 볼수록 좋을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