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열락의 정원 1권

하늘이 열린 이래 아홉 장수가 서로의 목을 베어 흐른 그 피를 마시고 태어난 기린(麒麟)이 나라를 세웠다는 안라국(安羅國)은 무역의 나라.'청강(淸江)의 하류에 위치한 덕에 멀리 남동쪽의 천독(天督)까지 닿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수많은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지속적인 문화축적을 이루어 부흥하였다. 또 이를 내륙지역의 여러 국가에 공급하여 중계무역의 큰 이익을 보면서 그 주변국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였다. 그리하여 이를 기반으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국가로서 튼튼히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었다. ''마른번개가 치자 곧이어 요란한 뇌성이 천지를 울렸다. '지난밤 누구네 집 업둥이가 범에게 물려갔더라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고 나서는 술시(戌時)만 되어도 길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더구나 이렇게 비바람이 몰아치는 데야…… 낮이면 제법 사람들이 나서는 거리에는 개미새끼 하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귀청 찢어지것네. 아이고…… 용님이 승천을 하시려고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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