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어이, 정유현!”'“왜?”'‘뭐야…… 어쭈, 꼴에 폼은!’'야간 자율 학습까지 끝난 늦은 밤. 문제집을 책상 서랍에 넣고 가방을 챙겨 가려던 유현. 교실 반 문 앞에 준헌이 유현을 불렀고, 평소 장난기 많던 녀석이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을 부르자 겉으로는 티를 완연히 내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이 놈이 왜 이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얘 뭐야……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하던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어떻게 된 거 아니야?’'유현은 뭐냐는 표정으로 준헌을 바라봤고, 준헌은 뭔가 할말이 있어 보이는데, 선뜻 말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음…… 너희 집 어디지?”'“네가 우리 집은 왜?”'“어…… 그게! 내가 데려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