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렇게 재밌게 쳐다보냐?”'“아, 형 나오셨어요.”'“뭐냐?”'“아, 이거요. 요즘 UCC 열풍이잖아요. 소녀시대를 패러디한 학원시대라는데 꽤 귀여워서요.”'민철이 노트북 화면에서 시선을 못 떼기에 뭔가 싶어 눈길을 돌렸던 진후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노트북 화면에 담긴 사람은 다름 아닌 윤이었다. 예전과 달리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귀엽게 춤을 추고 있는 사람은 분명 자신이 사랑했던 그 하윤이었다. '“귀엽죠? 가운데 이 여자가 제일 귀여워요. 가사도 들리세요? 노래를 개사했는지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자 뭐 대충 그런 내용인데 암튼 귀엽지 않아요? 댓글 보니까 학원생들이 기말고사에서 전부 다 성적이 오르면 선생님들이 아이들 앞에서 춤을 춘다고 했다나 봐요.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들이 성적이 다 오른 거죠. 여기 이 남자 표정 보이죠? 아주 부끄러워 죽을라고 하잖아요. 이 다섯 명이 다 학원 선생님들이래요. 학원 선생님들은 그냥 한번 춤만 추면 되겠거니 했는데 아이들이 이왕 하는 김에 학원 홍보도 하자고 해서 UCC로 만들었다네요. 잘 들어보면 옆에서 아이들 웃는 소리까지 다 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