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NBA 황제 05권
검은머리 NBA 황제 05권
검은머리 NBA 황제
05
메이킹S
검은머리 NBA 황제 05권
차례
Chapter 01. 2019―2020 NBA 시즌 재개
Chapter 02. MVP 호소인과
Chapter 03. 수비왕 호소인과
Chapter 04. NBA 신인 최고 득점
Chapter 05.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Chapter 06. 2019―2020 정규시즌 종료
Chapter 07. 2019-2020 플레이오프 1라운드 - 털보 사냥
Chapter 08. 더욱 커지는 존재감
Chapter 09. 존재감의 증명
Chapter 10. 2019-2020 오프시즌 준비
검은머리 NBA 황제 05권
Chapter 01. 2019―2020 NBA 시즌 재개
“야 몸이 그대로네!”
“확실히 관리했구먼.”
“약간 체격이 커진 거 같은데?”
“체중을 좀 늘렸죠.”
3월 11일 리그가 정지된 이후 거의 4개월의 기간.
엄청나게 긴 시간은 아니지만 체중을 살짝이라도 키울 수 있었다. 거기에 부족한 체력 또한 키운 상태로 왔는데, 몇몇은 아닌 거 같다.
“아! 이거 왜 이래!”
계속 슛이 빗나가자, 성을 내는 도리안과 루디.
몸을 보니 쉰 게 티 나네.
여기에 내 백업을 맡아야 할 야콥까지 얼굴에 살짝 살이 붙은 게 보였지만 잔소리는 참았다.
의도적으로 체중을 늘린 것일 수 있고, 경기가 시작되려면 3주나 남았으니까.
“다들, 모여봐.”
포포비치 감독의 말에 모이는 선수들.
“몸 상태 이상 있는 사람은 바로 말하도록 하고. 규칙 관련해서 다들 알 테니 바로 훈련에 들어가지. 일단, A팀 B팀 나눠서 경기한다. 다들 먹고 놀기만 했는지 내가 봐야겠어.”
말과 함께 A팀, B팀이 나눠진 상황에서 미니 연습 게임이 시작되었다.
.
.
‘몸이 아직 100%가 아닌데.’
갑작스럽게 리그가 정지되면서 경기감을 잃어버린 셰이는 첫 아투 시도가 빗나가자, 걱정이 조금씩 되었다.
“셰이, 나 자리 났으니까 보내!”
“걱정마 제일런.”
오랜만에 하는 미니게임이기에 괜찮겠지, 싶었는데 그다음 공격에서는 데릭에게 허무하게 패스를 빼앗겼다.
“정신 차려 셰이! 그 패스는 뭐야!”
한심한 플레이에 포포비치 감독이 쓴소리에 주눅 들고 있었는데, 쓴소리가 자신이 아니라 셰이에게 가서 다행이라고 나즈, 도리안, 애런이 생각하고 있었다.
모두 슛감이 최악이었고, 몸이 확실히 덜 풀렸다. 특히 나즈는 확실히 쪄서 그런지 더 찔린 상태였다.
엉망진창인 연습 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포포비치는 선수들을 따로 불렀다.
“몸이 아직 안 올라온 건가?”
“그게… 시간이 좀 필요할 거 같습니다.”
“경기 재개될 때까지는 되지 셰이?”
“충분합니다.”
.
“나즈, 당장 살 빼.”
“네!”
.
“애런, 연습하라 한 3점이 왜 이러지?”
“그, 좀 더 하겠습니다.”
“칩 코치에게 가봐.”
“네!”
.
“오늘 수비 타이밍을 못 잡던데. 도리안, 비디오 분석실로 가고.”
“알겠습니다.”
.
가끔 칭찬받는 경우들도 있었다.
“드리블이 조금 안정되었군.”
“시킨 프로그램 다 했습니다.”
“경기 도중에 드리블을 해봐 돌트. 뺏겨도 좋으니까.”
“감사합니다!”
.
“데릭, 적당한 타이밍에 움직임을 잘 잡더구나.”
“알려주신 덕분이죠.”
“지금처럼 해라.”
….
선수들과 일일이 면담하는 포포비치 감독에게 마지막 선수가 남았다.
똑똑―
“들어와.”
끼이익―
문이 열리며 이 팀에서 키가 가장 크자, 핵심적인 선수 현우 최가 들어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현우 최에게 말을 해주려고 경기 훈련 지표를 본 포포비치 감독은.
“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감독님, 그 말씀 때문에 오시라고 하시지―”
“현우, 약하는 거 아니지?”
“안 합니다.”
“알고 있네. 그냥 자네 수치가 놀라워서 말이야.”
체중이 7lb(3.17kg) 정도 올랐는데, 여기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컸다.
맨눈으로 봐도 현우의 체격이 좋아졌으며, 특정 부위만 커진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좋아졌기에 실제 경기에서 플레이하는 게 한결 편해질 거라는 예상이 되었다.
딱―
녹화된 오늘 훈련 경기 영상을 재생해서 현우와 보기 시작하는 포포비치는 속으로 끊임없이 감탄했다.
‘야콥을 저렇게 밀다니. 체중이 붙으니 그 좋던 힘이 더 좋아졌군.’
원래도 힘이 좋았지만, 체중이 좀 가벼워서 센터 중 힘이 좋은 선수들 상대로 포스트업을 자제하던 현우였는데, 연습 경기이지만 야콥을 상대로 포스트업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모습은 의외였다.
뚝―
연습 경기 영상을 멈춘 포포비치가 현우에게 물었다.
“보니까 미드레인지 비율이 늘었던데, 의도한 건가?”
“일부러 늘렸습니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네, 지금 제 공격 패턴이 페인트존이나 3점이기에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미드레인지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미드레인지에서 슈팅 비율이 20% 아래인 현우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
달라진 플레이에 포포비치는 만족한 채 현우의 어깨를 두드렸다.
“내가 뭐라 할 말이 없군. 아주 좋아, 이렇게만 가자고.”
.
.
포포비치 감독님께 칭찬받는 것은 좋았지만, 처음 만남 이후 3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선수들 슛감이 그저 그랬다.
마음 같아서는 팀원들 전부 추가 훈련을 하게끔 하고 싶지만, 아직 루키인 내가 강압적으로 하기에는 그래서 같은 루키들인 돌트, 나즈, 타리크에게만 말했다.
“우리끼리라도 호흡을 맞추자.”
“지금?”
“기껏 훈련 다 끝났는데 또 하는 거는―”
“다들 아직 경기 감이 안 올라왔잖아.”
“….”
팩트를 말하자, 셋은 합죽이가 되었고 그렇게 추가 훈련이 시작되었다.
“나즈, 더 움직여야지! 느려!”
“드리블 좋았는데 길었다! 좀 더 타이트하게!”
“수비만 해! 수비! 타리크 더 하려 하지 마!”
교관(?)이 된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춘 결과가 금세 드러나기 시작했다.
“오 나즈! 그 움직임 뭐야!”
갈로에게 페이크를 준 이후 페인트존 진입을 통해 레이업 마무리를 보여주며 한참 시즌일 때의 폼을 보여줬고.
“들어가 돌트!”
스크린으로 공간이 비자, 늘어난 드리블 스킬을 통해 빠르게 페인트존에 진입한 돌트와
“그래 그렇게 타리크!”
타리크마저 잘하기 시작했다.
루키들로만 진행될 것 같은 이 훈련 모임에, 새로운 사람들이 하나둘 오기 시작했다.
“나도 껴도 되지?”
“웰컴 셰이!”
셰이가 끼자.
“현우 왜 내게는 말을 안 했어?”
“제일런이랑 데릭은 잘하니까요.”
제일런 브런슨과 데릭 화이트도 끼고.
“루키, 지금 나 왕따시키는 거야?”
“같이 합시다.”
쉬어야 한다고 매일 말하는 루디 게이와 갈로까지 끼게 되면서 전체 훈련으로 진행되며 스퍼스의 개막전까지 준비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시작했다.
* * *
2020.07.22.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정규시즌 동안 만날 일이 없는 팀 중 하나인, 보스턴 셀틱스와 붙고 있었다.
“테이텀, 밖으로 빼!”
제일런 브라운의 말에 보스턴의 떠오르는 에이스인 테이텀이 밖으로 뺀 상황에서 브라운이 돌트에게 가로막히자, 그들의 에이스인 켐바 워커에게 공을 건넸다.
“현우 스위치!”
“아니 내가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