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NBA 황제 04권
검은머리 NBA 황제 04권
검은머리 NBA 황제
04
메이킹S
검은머리 NBA 황제 04권
차례
Chapter 01. 비커밍 슈퍼스타
Chapter 02. 그리스 괴인과 춤을
Chapter 03. 다가오는 별들의 축제
Chapter 04. 첫 팟캐스트
Chapter 05. 플레이오프 꼰대
Chapter 06. 바뀌는 2020 올스타
Chapter 07. 2020 올스타 투표
Chapter 08. 로데오 로드 트립 시작
Chapter 09. 2020 NBA 올스타 드래프트
Chapter 10. 2020 NBA 덩크 콘테스트
Chapter 11. 2020 NBA 올스타전
Chapter 12. 놓치면, 다시 잡는다
Chapter 13. 올스타 피해자와 함께
Chapter 14. 2019―2020 NBA 시즌 중단
Chapter 15. 2019―2020 NBA 시즌 재개 전
검은머리 NBA 황제 04권
Chapter 01. 비커밍 슈퍼스타
# 4쿼터 08:12
[ 샌안토니오 스퍼스 97 ? 100 LA 레이커스 ]
3쿼터 시작 전만 하더라도 12점 차가 났으나, 4쿼터 절반이 지난 시점에 원 포제션이 되자 르브론은 초조했다.
‘저 싸가지 없는 놈이 이기는 것은 안 되는데.’
자신이 그동안 받았던 조롱.
특히 시즌 시작 전에 받았던 그 조롱은 르브론 자신에게 엄청난 고통이었다.
그로 인해 미국 사회 내에서 수많은 조롱거리가 되며 자신의 발언 파워가 약해졌다.
‘나만 그런 게 아닌데 왜 나한테 지랄이지?’
특히나 억울했던 것은 자신만 대릴 모리의 홍콩 쪽 발언에 관해서 말한 것처럼 욕을 먹은 거였다.
분명 자신 말고도 여러 농구 관계자가 말했는데, 욕먹는 거를 보면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다.
‘현우 최.’
싸가지 없는 놈으로 인해 고생한 상태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았는데 시즌 초반에 만났을 때 졌다.
‘저놈만 아니었으면.’
머레이에게 블락 당한 기억은 전부 삭제한 채, 현우 최로 인해 자신의 계획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르브론은 4쿼터에 저놈의 활약이 싫으면서도 두려웠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분명 저 싸가지 없는 놈은 잘했다.
어쩌면 이번 시즌 올스타 선발에 들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과 같은 서부 컨퍼런스에서 저놈과 함께 합을 맞추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올스타 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어서 막을 수 없지만, 선발로 뛰는 일만큼은 어쩌면 막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이겨야 해. 이겨서 저놈이 올스타 선발의 자격이 없음을 세상에 알려야 해.’
이기겠다는 생각이 점점 르브론의 머릿속을 사로잡힌 상황에서 현우 최의 모든 행동을 눈에 담아 두었다.
탑에서 공을 잡은 현우 최 앞에 하워드가 있지만 나즈의 스크린을 받아서 하워드를 제쳤다.
이후 AD가 와서 막으려 할 때 패스 훼이크에 속아 넘어가는 AD를 유로스텝으로 제치고 날아오를 때 르브론도 같이 뛰어올랐으나.
탁―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밀었다.
[ 어어! 덩크 찍다 바닥에 바로 넘어지는 현우 최입니다! ]
[ 지금 정확히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르브론 선수의 접촉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
[ 네. 지금 리플레이가 나오는데요. 아! 현우 최 선수의 등을 밀은 걸로 보입니다!」
삐이익!
“LA 레이커스! 23번! 르브론 제임스! 플레그런트 파울 2!”
“내가 안 했어요!”
“아니, 했어.”
심판의 발언.
“씨발 지금 뭐 하는 거야!”
“경기 좇같이 하네!”
“애 담그려고 한 거지!”
분노한 스퍼스 선수들이 르브론에게 달려들자, 레이커스 선수들이 와서 스퍼스 선수들을 막는 구조가 되었고.
“이 교육받지 못한 새끼야! 너 뒤지고 싶어!”
“교육 좀 받아라 찌질아!”
“FUCK LEBRON! FUCK LEBRON! FUCK LEBRON!”
“그딴 짓 다시 하면 뒤질 줄 알아! FUCK LEBRON!”
자신의 퇴장에 르브론은 항의할 생각도 없이, 바로 라커룸으로 향했고, 현우는 스스로 일어났지만 더 이상 경기에 나오지는 못했다.
경기장 내 스퍼스 팬들까지 비난하기 시작하면서 경기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 샌안토니오 스퍼스 105 ? 111 LA 레이커스 ]
Hyun―woo Choi (31min)
[ 44PT 5AST 14REB 2STL 4BLK ]
[ FG 17/26, 3PT 2/6, FT 8/9 ]
* * *
[르브론 제임스, 스포츠맨십 위반 논란… 비매너 플레이로 현우 최를 부상시켜! ]
[ NBA 레전드의 어두운 순간? 르브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다. ]
[ 르브론 제임스는 고의성이 없었을까? 공중 사고 영상 ]
[ 샌안토니오 스퍼스 팬, “르브론 이 새끼 다음 경기에 오면 죽도록 패주마.” ]
[ 스티븐 A 스미스, “르브론의 행동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
[ 샤킬 오닐, “르브론은 이래서 마이클 조던 발끝을 못 따라간다.” ]
….
수많은 기사가 르브론을 까면서, 현우를 찬양했다.
[ 4쿼터에 15―0 런에서 15점을 홀로 책임진 현우 최! ]
[ 현우 최의 득점력이 폭발하다! ]
[ 익명의 NBA 관계자, “현우 최는 지금 MVP 레이스에 합류해야 한다.” ]
[ 뉴욕 닉스 팬들, “빌어먹을 왜 우리는 저런 선수가 없는 거야!” ]
[ (칼럼) 현우 최의 4쿼터는 그동안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 ]
….
수많은 기사가 현우를 찬양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
.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열성적인 팬이자, 스퍼스 팬 커뮤니티 그리고 다른 사이트에도 종종 농구 칼럼을 올리며 농구 유튜버로도 활동하는 남자가 있었다.
바로 Jason Mcaando.
오늘 스퍼스와 레이커스의 경기를 원래는 입 중계로 라이브 방송을 하려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쉬는 상태에서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오늘 힘들겠네.”
3쿼터에 현우의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레이커스를 이기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기는 그렇게 많은 선수들, 특히 포워드 층이 대부분 부상인 상황에서 원활하게 경기가 진행될 수는 없지’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을 접은 채 4쿼터를 별생각 없이 보다가, 자세를 바로잡았다.
“뭐야?”
현우가 갑자기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마치 봉인이 풀린 드래곤처럼 레이커스의 코트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폭격했다.
[ 현우 최가 직접 앤서니 데이비스의 점퍼를 블락 이후 달립니다! 막아서는 르브론을 힘으로 뚫습니다. 내동댕이쳐지는 르브론! 공격자 파울이라고 심판에게 르브론이 호소하지만 먹히지 않고― 현우 최의 투핸드 덩크로 마무리합니다! ]
[ 셰이의 공을 스틸한 르브론! 달려서 올라가는데―! OH MY, WHAT A BLOCK WHAT A PLAY FROM THE SUPER ROOKIE HYUN―WOO CHOI! 현우 최의 플레이에는 자비가 없습니다! NBA의 슈퍼스타는 자신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현우 최는 두 가지를 했다.
수비와 공격.
농구의 모든 것을 하는 현우는 코트 위 레이커스 선수들 전원을 압도하고 있으면서 점점 점수 차를 좁혀갔다.
“그래! 그거야!”
현우 최가 하워드와 AD까지 제친 이후 날아오를 때, 제이슨 매칸도의 기뻤던 마음은 와장창 깨졌다.
“씨발 저 개 같은 르브론! 네가 그러니까 마사장님의 발가락에도 못 미치는 거야!”
르브론이 대놓고 공중에서 미는 행동에, 제이슨 매칸도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스퍼스가 지금 서부의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선수이자, 팀의 루키이고 팀의 현재와 미래. 즉 모든 것인 선수가 손목을 부여잡으며 아파하는 모습은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삐익―!
바로 TV를 끈 그는 화를 참으면서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이 분노를 잘 다스릴 수 있을지. 그렇게 머리를 어느 정도 삭힌 그는 자신의 방으로 향해 컴퓨터를 켜서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켰다.
“여러분 안녕 못 합니다. 방금 경기 보셨죠?”
└ 릅신의 추함, 아주 잘 봤습니다.
└ 이래 놓고 GOAT 호소하는 거 보면 거의 뭐 소시오패스~
└ 릅퀴들 반응이 개웃김 ㅋㅋㅋ 자기네들 주인은 잘못 없다네 ㅋㅋㅋㅋ
└ 그 주인에 그 팬 ㅋㅋㅋㅋ
└ ㅋㅋㅋ 이 악물고 정신 승리는 릅퀴들만큼 하는 사람들이 없지 ㅋㅋㅋㅋㅋ
“방금 그 개 같은 플레이에 우선 심판이 바로 퇴장 판정을 내린 것은 좋은 판단입니다. 문제는, 이후 사무국에서 추가 징계를 내릴지에요.”
└ 매칸 형, 그게 되겠어?
└ 사무국 그 노인네들 흑인향우회 눈치 보는 것이 하루 이틀임?
└ 역시 사무국마저 주무르는 마사지사 릅신.
└ 릅신, “손이 알아서 나간 게 왜 파울인지 모르겠다.”
└ 진짜 그 말함?
└ 아직 인터뷰 안 함.
└ NO NO NO (링크) => 이거 보셈.
└ 와… 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놈이네.
“뭔데요?”
└ (링크)
시청자가 보내준 링크를 들어가자, 경기가 끝난 이후, 르브론의 발언이 나오고 있었다.
―르브론) 경기하는 도중, 의욕이 넘쳐서 손이 알아서 나간 거다. 이걸로 바로 퇴장을 줄 만한 파울인지 나는 모르겠다. 더 말하고 싶지만 그러면 사무국이 싫어할 테니 여기서 멈추겠다.
르브론의 발언을 보는 제이슨 매칸도는 차분히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말을 바로 잊고, 자신의 본능을 따랐다.
“아니 뭔 개병신 같은 소리죠? 이런 새끼가 올스타 투표에서 1등이라는 것 보면 참 통탄할 일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오늘 경기에서 4쿼터 현우가 다 뛰었다면 승자는 분명 스퍼스였을 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어쩌면 2위까지 노렸을 수도 있는데, 이놈으로 인해서 완전히 망한 상태입니다.
레이커스의 선수단과 스퍼스의 선수단을 비교하면 레이커스 쪽이 훨씬 더 좋은데 지금 이렇게 비등하게까지 이어온 것 보면 현우에 대한 평가는 저는 훨씬 높아야 한다고 봐요. 아니 여러분? 잘 생각해 봐요. 지금 올스타 팬 투표에서 서부 컨퍼런스 프론트코트 4위에요. 1위가 저 병신, 2위가 AD, 3위가 카와이, 4위가 현우요. 솔직히 오늘 저 병신보다 현우가 훨씬 잘했는데 이거 너무 현우한테 엄격하게 보는 거 아닌가요? 저는 이거 못 참겠어요. 여러분 현우 최를 뽑으세요. 현우 최는 올스타에서 선발로 뛰어야 할 선수에요. 저런 병신 말고요.”
속마음을 그대로 토해낸 제이슨 맥칸도는 바로 라이브를 껐다.
“…너무 셌나?”
말하고 나서, 자신이 농구 칼럼을 올리던 사이트들이 생각났다.
분명 그쪽에 르브론 팬들이 많을 텐데, 혹시 자신이 그들의 심기를 거스른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에 찜찜한 채로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