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죠? 자, <쇼킹 드라마>의 주연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이 개자식!”'요즘 유행하는 눈두덩에 희뿌연 아이섀도를 칠하는 스모키 화장의 몸집이 작은 여자가 손에 들고 있던 루이뷔통 핸드백을 힘껏 날립니다. 그러나 여자의 바로 앞에 서 있던 남자는 매트릭스에 나오는 키아누 리브스처럼 질 샌더의 회색 양복 자락을 휘날리며 날렵하게 허리를 150도가량 뒤로 젖혀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날카로운 공격을 피하는데요, 그렇지 않았다면 명품 핸드백이라 군데군데 쇠로 된 징이 박혀 있는 모서리에 족히 얼굴이 찢어지고 남았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 목표를 맞추지 못한 여자가 바락바락 고함을 지르는군요. 으르렁대는 얼굴이 먹이를 아쉽게 놓친 맹수 같아 흡사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