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후 SSS급 즉사기를 각성했다 08권
이혼후 SSS급 즉사기를 각성했다 08권
이혼후 SSS급 즉사기를 각성했다
08
대왕풍선
이혼후 SSS급 즉사기를 각성했다 08권
차례
Chapter 01.
Chapter 02.
Chapter 03.
Chapter 04.
Chapter 05.
Chapter 06.
이혼후 SSS급 즉사기를 각성했다 08권
Chapter 01.
과거의 아텔리아 행성에서, 현대의 지구로 다시 돌아온 탁근열과 현진호.
그들은 악마족에 대한 정보를 찾기 전, 일단 동료들에게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줬다.
던전에 들어간 뒤 갑작스럽게 게이트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막힌 것부터 시작하여, 내부를 확인해보니 아텔리아 행성의 과거였던 것도, 그 안에서 있었던 일도 전체적으로 설명해줬다. 물론 모든 내용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사건의 흐름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줬다.
김도성, 장희서, 이채나 등등 협회에 있는 동료들은 과거로 이동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한편 현진호가 별다른 문제 없이 돌아왔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
“다행이에요 돌아오셔서.”
“무사 돌아올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형님!”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요? 다음부터는 게이트 같은 곳에 들어갈 일 있으면 저희도 데려가세요.”
과거에 갔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의심하는 사람들 또한 없었다. 그저 믿고 신뢰해주는 주변 사람들. 그들의 반응을 보며 현진호는 다짐했다. 반드시 이들이 전쟁에 휘말리는 일은 막아내겠다고.
‘과거로 이동하여 마기 사용자와 다종족간의 전쟁을 치르고 보니 알겠다. 일단 전쟁이 벌어지면 분명 동료들 중 누구 한 명이라도 죽게 될 것이다. 나는 절대로 그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이전에는 잘 대비하면 모두를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더 솔직히 말해서, 아무리 큰 전쟁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즉사기, 연합인 엘프족, 그리고 프라임서클 해외지부 연합 대표의 힘을 빌린다면 동료들쯤은 지킬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본 전쟁은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엘루시나가 거의 모든 일을 해줬는데도 수천 명이나 되는 마기 사용자들이 죽었다.’
‘과거에선 그들과 같은편으로 전투했지만 지금의 악마족은 나의 적.’
현진호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이동한 과거가 얼마나 오래전인지는 모르겠지만 마기 사용자들은 체계적인 배움 없이도 한 명 한 명이 강력했다. 갑작스럽게 투입된 전장에서도 압도적인 무력과 힘의 활용을 보여줬으니 더 의심할 필요도 없었다.
심지어 그들은 세월이 흐르며 점점 인구가 늘어났을 것이고, 츠이로센이 안정화되고 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하며 더욱 체계적으로 성장해나갔을 것이다. 그렇기에 현대의 악마족은 과거와 달리 훨씬 더 강한 힘과 세력을 지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엘루시나 같은 비대칭 전력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엘프 대장로, 그리고 그의 딸 이샤린, 드워프 왕국의 국왕 웨르가테인츠, 드워프 기사단장인 바르디락. 프라임서클 해외지부 연합의 대표 알피에르까지.
이곳에는 수많은 아군들이 존재했지만 냉정하게 이야기 해서, 그들의 힘을 모두 합쳐도 엘루시나보다 강하지 않았다.
‘만약 엘루시나가 아직까지 살아있고, 모종의 이유로 타락해서 적으로 돌아섰다면… 악마족이 쓰레기 같은 짓을 하는 것도 모두 그녀가 주도한 것이라면….’
현진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엘루시나가 살아있기를 바라지만, 만약 적이 될 것이라면 차라리 다시 보는 일이 없길 기도했다.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악마족이 과거와 대비하여 이토록 타락한 원인은 엘루시나가 죽은 뒤 발생한 것이라 보는 게 타당했다. 만약 타락하지 않고 살아있다고 가정하면 모종의 이유로 엘루시나가 악마족에게서 손을 뗀 상태이거나.’
끊임없이 생각들이 이어졌다. 왜냐하면 이상한 점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본인들의 종족을 언급만 해도 죽여버릴만큼 과할 정도로 정보를 숨기는 악마족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리고 자신들의 존재를 감추려 드는 것인가.
과거라면 몰라도 현대 사회의 아텔리아 행성에서 악마족들은 말 그대로 패권국이다. 그 어떤 종족도 자신들에게 칼을 들이밀 수 없을 만큼 강대한 자들이다.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기에 그 강자들이 마치 두려운 듯이 정보를 감추는 것인가.
‘뭐, 직접 뒤져보면 알겠지.’
항상 행동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직접 움직이는 것이 중요했다. 뭐라도 행동하고 들이박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것도 결론은 나지 않으니까.
‘일단 알피에르와 함께 의논해봐야겠군 아텔리아 행성에 대해서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지닌 것이 녀석이니까.”
알피에르를 기다리는 동안 현진호는 히든 게이트 클리어 보상을 확인했다.
[보유중: 특성레벨 상승권 1개]
‘아텔리아 행성의 과거로 가서, 악마족의 파멸을 막아내는 대가로 얻은 특성 레벨 상승권. 아무래도 즉사기에 사용하는 것이 낫겠지?’
그렇게 판단한 현진호는 곧바로 즉사기의 레벨을 상승시켰다.
【즉사】 【SSS등급】
▶특성레벨: 7
▶40레벨 이하의 몬스터 혹은 사람을 즉사시킬 수 있습니다. 즉사 능력으로 사망시킨 몬스터의 경험치는 획득이 불가하지만, 대신 사용 횟수의 제한 없이 무한히 사용 가능합니다.
어느덧 즉사기의 특성 레벨은 7이 되었고, 최대 40레벨의 몬스터 혹은 사람을 즉사시킬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다. 또한 장희서가 인근에 있다면 신뢰의 증폭 효과가 발동하여 즉사기의 사용 레벨 제한이 45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정말 유의미한 수준으로 올라간 것.
‘3레벨 정도만 더 올리면 A등급 각성자뿐만 아니라 S등급 각성자 하위권도 즉사기로 죽일 수 있겠는데.’
현진호가 만족스럽게 특성을 바라보고 있던 그때.
“오랜만입니다. 현진호 님.”
어느덧 알피에르가 현진호의 앞으로 다가왔다.
“반갑다. 일단 상황부터 설명하지.”
현진호는 알피에르와 조우한 뒤 그에게도 대략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했다. 알피에르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다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반응했다.
“허어… 과거로 이동하는 게이트가 존재한다니 그건 심각한 일이네요. 현진호 씨였기에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 들어갔다면 분명 살아남지 못하고 죽었을 겁니다.”
“나도 위험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지.”
“그래도 위험에 처한 만큼 보상은 확실히 받아서 다행입니다.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체공 특성, 그리고 특성 레벨 상승권까지 얻으셨으니 그만한 위험을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건 사실이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알피에르는 고개를 끄덕인 뒤 질문했다.
“단순히 상황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저를 부르셨을 것 같지는 않고, 무슨 문제가 생기신 겁니까?”
눈치 빠른 사내가 운을 띄우자 현진호는 대답했다.
“맞다. 시스템에 의하면 내가 과거에 행했던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는다더군.”
“과거의 행동이 미래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설명하자면 복잡한데, 이미 내가 경험한 확정된 미래는 바꾸지 못하지만 경험하지 않은 상태인 확정되지 않은 미래는 바뀐다고 했다. 솔직히 무슨 소린지 이해를 잘 못 하겠더군.”
“…흠….”
알피에르는 잠시 고민하더니 정리했다.
“쉽게 말해서 현진호님이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 경험한 모든 것들은 그대로 유지되고 과거에서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그 시간선까지의 미래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이후의 미래는 얼마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게 무슨 소리지?”
현진호의 질문에 알피에르는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그곳에는 가상 화면이 출력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진호님이 집에서 검과 총을 가방에 챙긴 뒤, 신호등으로 곧장 걸어갔다고 해보십시오. 그런데 그순간. 신호등 바로 앞에서 게이트에 빠진 겁니다. 과거로 가버린 것이지요.”
“그래.”
“과거에서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확정된 미래는 변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과거에서 무슨 짓을 해도, 당신이 집을 나설때 검과 총을 가방에 챙기고, 신호등에 걸어갔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확정된 미래란 이것을 뜻하는 게 아닐까요? 이미 경험한 미래는 바꾸지 못한다는 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확정되지 않은 미래는?”
“신호등에 서 있는 순간부터 일어나는 모든 것은 경험하지 않은, 확정되지 않은 미래이지요. 당신이 과거에서 얻은 정보와 인연으로 그 이후의 일들을 바꿀 수 있다는 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호등을 평범하게 걸어가든 혹은 집으로 돌아가던 그 가방에서 검과 총을 꺼내 땅에 버리던,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확정되지 않은 미래라고 할 수 있죠.”
“어려운 이야기이군.”
“사실 이 추론이 맞다고 가정하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저 앞으로 일들은 당신이 과거에서 한 행동이 영향을 끼친다고 보면 되니까요.”
“예를 들어?”
“예를 들자면 엘루시나. 그녀는 악마족을 대표하는 관리자이지 않았습니까? 또한 당신에게 압도적인 호의를 지니고 있지요. 만약 그녀가 아직까지 살아있다면 과거에서 당신과 만났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당신이 그녀에게 공격하지 말라고 직접 부탁한다면, 악마족의 무차별적인 인간 공격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녀가 당신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기억한 채, 아직까지 살아있다면 말이죠.”
“….”
“물론 이건 단순히 예를 든 것뿐입니다. 당신이 설명한 대로라면 엘루시나는 심성이 좋은 자이기에, 지금처럼 악마족이 마음대로 학살하며 범죄를 일으키는 걸 방치할 리가 없으니까요.”
“엘루시나가 살아있고, 모종의 이유가 있어서 그녀가 타락한 것이라면?”
“그렇다면 더 절망스러운 상황이 되겠네요. 당신보다 뛰어난 무력을 지닌자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더 힘을 축적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를 적으로 맞이해야 된다는 말이니까요.”
“만약 타락했다 하더라도 다시 순화할 수 있지 않나?”
알피에르는 한숨을 내쉬더니 질문했다.
“현진호 님이 자유를 만들어주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타락해버렸다면 아마 그 이후에 다시 침공을 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 타락한 자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지요.”
알피에르는 냉정한 표정으로 현진호를 보며 덧붙였다.
“냉정한 말이지만 엘루시나님이 타락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그녀가 죽었다고 가정하는 것이 오히려 저희들에겐 호재입니다. 그녀가 살아있다면 감당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아지니까요.”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진뒤, 알피에르는 현진호의 반응을 보고 깨달았다는 듯이 질문했다.
“혹시 저를 부르신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까? 엘루시나님이 살아있는지, 그리고 살아있다면 타락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래. 방법이 있나?”
“악마족들에 대한 정보는 극비에 부쳐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구하기는 어렵지만… 암천왕을 이용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암천왕은 그 이상한 아티팩트로 널 감시하던 놈 아닌가?”
“맞습니다. 암천왕으로부터 뱀파이어 관련 정보를 얻어내려 했으나 녀석이 가짜 정보를 알려준 탓에 저희가 고생했었죠. 심지어 의뢰용 포탈 아티팩트를 통해 저희를 감시하기까지 했고요. 물론 당신 덕분에 빠르게 알아차려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요.”
“그런 쓰레기 같은 놈을 어떻게 이용한다는 거지?”
“직접 찾아가야지요. 뱀파이어 쪽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거짓 정보를 전달한 것을 보니 놈은 확실히 뱀파이어와 한편입니다. 그리고 뱀파이어들은 악마족과 연합이지요. 암천왕을 털어보면 분명히 뱀파이어 관련된 정보가 나올 것이고, 뱀파이어 관련 정보를 뒤져보다보면 자연스레 악마족의 정보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해는 했는데, 암천왕을 어떻게 찾아가지? 녀석은 신원을 숨긴채 포탈만 사용한다면서.”
“바로 그 포탈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알피에르는 비릿하게 웃으며 현진호에게 이야기했다.
“하루만 기다리십시오. 저희에게 거짓 정보를 뿌려 곤란하게 만든 그놈의 얼굴을 직접 보러 갈 수 있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 * *
알피에르가 암천왕에 대한 정보를 가져오겠다고 이야기한 뒤 정확하게 하루가 지난 이후, 사내는 현진호와 다시 조우했다.
“암천왕에 대한 정보를 찾아냈나?”
현진호의 질문에 알피에르는 고개를 저었다.
“직접적으로 알아내는 것은 불가했습니다. 하지만 포탈은 구해왔습니다.”
알피에르는 마법진으로 봉인된 조그마한 아티팩트를 꺼내들었다.
“기억하시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암천왕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하여 본인이 배포한 포탈만을 사용하여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이 그 포탈이죠.”
“당연히 기억한다.”
현진호는 간파 능력을 사용해 암천왕의 포탈을 확인했다.
[악안 포탈]
[설명: 단순한 외형과 다르게 악마의 눈이 결합되어 있는 포탈입니다. 연결된 악마가 실시간으로 위치와 정보, 그리고 사진을 발신할 수 있습니다.]
[악마의 눈] [레벨: 31]
[악마가 사육하는 하수인입니다. 자신보다 경지가 낮은 자가 사용하는 탐색 특성으로는 절대로 발각되지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전과 똑같이 포탈은 실제 아티팩트가 아니라, [악마의 눈] 이라는 하수인이 변장한 것이었다.
‘예전보다 레벨이 2나 상승했군.’
이전에는 악마의 눈 레벨이 29였으나 지금은 31로 상승했다. 그만큼 암천왕도 강력해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현진호가 정보를 다시금 취합하고 있으니 알피에르는 질문했다.
“현진호 님께선, 분명 이 포탈이 악마의 하수인이라고 하셨죠?”
“그래.”
“하수인이라면 생명체 아닙니까? 그러면 암천왕과 소통을 하고, 돈을 보내는 포탈 또한 하수인이 열고, 닫는다는 뜻이겠죠.”
“그렇지.”
“그러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이놈은 포탈의 좌표를 알고 있다는 뜻이니, 이 녀석을 고문하여 암천왕의 위치를 찾아내면 됩니다.”
“고문이라니? 악마들도 고문이 통하나?”
“알려지기에 악마는 그 하수인도 강력한 내구력을 지니고 있기에 섬세하게 피해를 주는 고문보다 차라리 죽이는 것이 편할 정도입니다. 오히려 죽이는 것보다 고문하는 게 어려운 놈들이죠. 하지만 당신에게는 위력을 조절하며 확실하게 고문할 수단이 있지 않습니까. 그 검은 불꽃 말입니다.”
“아, 그걸 잊고 있었군.”
현진호의 흑염은 언제든 원하는 만큼의 위력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그 어떤 생명체나 물건도 죄다 녹여버릴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이었다.
“제가 하수인의 구속을 풀어드릴테니, 고문을 부탁드립니다.”
알피에르가 손가락을 튕기자, 곧바로 악마의 하수인의 자유의 몸이 되었다. 녀석은 포탈 형태의 변신을 해제해버리고 곧장 조그마한 공모양으로 변하여 현진호의 얼굴을 향해 달려들었다.
원형 구체에서 튀어나온 날카로운 손날이 현진호의 얼굴 앞에 곧장 다가온 그 순간.
“느리다.”
현진호는 고개를 살짝 돌리는 것으로 악마 하수인의 공격을 피해냈다. 그리고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곧바로 공처럼 생긴 하수인을 한 손으로 쥐었다.
? 으드드득….
손으로 강하게 쥐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무언가 박살나는 소리만 들릴뿐 악마 하수인의 비명은 들려오지 않았다.
현진호는 곧바로 계획을 바꿔 흑염의 기운을 미세하게 끌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그 기운을 올리기 시작하자 악마 하수인의 구체가 기이한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