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영상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사철나무에 서린 눈꽃이 흩날리며 카메라는 두 연인을 클로즈업했다. '「히사시,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어.」'「스미레 상.」'이별을 앞둔 두 남녀의 모습은 슬픈 미래와는 달리 이 순간이 너무도 행복해 도리어 눈물샘을 자극했다. 15살의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대학생, 히사시 역의 배우는 자신의 배역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듯, 여린 감성을 흔들었다.'「사랑해요.」'「깨어나면 꿈일 것 같아. 언젠가는 잊혀지는 과거가 되겠지?」'「다시 태어나도 나는 당신을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