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1''''''개강 첫날, 희경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법대 건물로 향했다. 어제도 늦게까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잠을 많이 못 잔 터였다. 전에는 방학 중이라 그나마 괜찮았는데 이제 학업까지 병행하느라 더욱 힘들어질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몸이 노곤해지고 있었다. 개강 때문인지 부쩍 사람들로 가득 차 보이는 캠퍼스의 생기 넘치는 모습도 희경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희경은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꽂고, 남은 한 손으로 연신 가방을 휘두르며 건성건성 걸었다. 그 때 희경의 팔에서 휘둘러지던 가방이 희경의 손을 떠나 날아가 어떤 차에 부딪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희경은 그것을 보고 귀찮은 듯 머리를 한 번 쓸어 올리고는 가방이 떨어진 곳으로 가 가방을 들어 먼지를 탁탁 털어내었다.''“왜 날아가고 그래, 에잇.”''그리고 다시 걸음을 옮겨 몇 발자국 걷다가 자리에 멈춰 섰다. 희경은 이상한 기분에 고개를 갸웃한 후 다시 뒤로 가서 차를 살폈다.''“으앗!”''차 옆쪽에 아주 보기 좋은 스크래치가 쭉 가 있었다.''“어? 어? 내가 그런 건가?”''희경은 자신의 가방을 급히 살펴보았다. 닫히는 부분이 쇠 같은 재질로 되어 있었다. 아마도 가방이 날아가 부딪히면서 확 그어버린 모양이었다.''“얼레, 어쩌지? 차도 비싸 보이는데…….”''희경은 차 여기저기를 살펴보다가 차 뒤쪽으로 가서 차명을 보았다.''“으악! BMW? 도대체 어떤 새끼가 학교에 이런 비싼 차를 끌고 오는 거야!”''희경은 황당함과 걱정스러움에 냅다 소리를 질렀다.''“교수차인가? 아니야, 교수 주차장은 따로 있는데. 그럼 학생? 아씨! 진짜 어떡하지, 차가 그렇게 비싼데 수리비도 많이 나오겠지? 아우…….”''희경은 어찌할 바를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2장. 난 사랑에 빠졌죠''3장. 사랑에 아파본 적 있나요''4장. 사랑해도 될까요''5장. 화려하지 않은 고백''# 에필로그 - 행복한 우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