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라고 우기면 할 말 없는데, 나한테 누나대접 받을 생각 마. 나 열한 살 때부터 10년 넘게 여기서 혼자 살았어. 그래서 그런 거 잘 몰라. 그러니까 그냥 편하게 하자, 알았지?”'“하지만…….”'“아씨, 밥도 산다는데. 그리고 누나로 보여야 누나라고 해 주지. 고등학교 갓 입학한 신입생 같은 얼굴을 해 가지고.”'“너 지금 그 말, 내가 나잇값 못하게 생겼다는 거냐?”'“여자한테 그 말 칭찬 아니야? 동안이라는 뜻인데? 아, 몰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가. 들어가서 밥 먹고 나서 따지자. 나 진짜 배고파.” '“저기 둘이 있을 때는 내가 양보하는데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누나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