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말한 대로 난 최소한 교훈을 얻었어요」''「그랬겠지」그는 그 의미를 물을 생각이 없었다.「그건 그렇고 어머니는 어떻소?」''「잘 지내요」''「여전히 병약한 상태를 즐기면서?」''「어머니의 병환은 꾸며낸 게 아니에요」''「다만 대처하는 방법이 인상적일 뿐이겠지」''「난 엄마에 대해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관심 없어요, 오스틴」''「정말? 난 단지 당신이 내 인생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서 한 말이었소」'그녀는 잠시 두 눈을 감았다. 그는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고통의 흔적을 보았다. 마치 화살이 그대로 가슴에 꽂힌 것처럼 말이다. ''「아이러니하군」그가 중얼거렸다.「나와 결혼을 원치 않던 여자가 결국 내 고용 아내가 되다니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