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사랑을 잃다 1권

“서은아! 한서은!”'커다란 누룽지를 입에 문 서은은 자신을 부르는 지후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부엌에서 뛰어나와 교복치마가 휘날리도록 마당에 세워진 자전거로 달려갔다.'등 뒤로 밤색의 커다란 책가방용 배낭을 멘 서은은 자전거를 끌고 나가다 입에 물린 누룽지를 손 하나에 간신히 잡고서 씩씩한 목소리로 할머니 순영에게 인사를 했다.'“다녀오겠습니다.”'머리가 허연 순영이 방문을 열고 서서 손녀 서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려. 차 조심하고.”'“네!”'열려진 낡은 철제 대문 사이에서 하얀 입김을 뿜어내며 서 있던 옆집 속초댁 손자 지후가 방에서 마루로 나오는 순영을 향해 고개를 숙여보였다.'“다녀오겠습니다.”'“오냐. 조심해서 댕겨 와.”'“네!”

미리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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