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거듭되는 채영의 목표.'2000년 28세가 되다. 올해의 목표. 결혼하는 것.'2001년 29세가 되다. 올해의 목표. 꼭 결혼하는 것.'2002년 30세가 되다. 올해의 목표. 반드시 결혼하는 것.'2003년 31세가 되다. 올해의 목표. 기필코 결혼하는 것.'2004년 32세가 되다. 올해의 목표. 제발, 제발 결혼하는 것.'2005년 33세가 되다. 올해의 목표. 무슨 일이 있어도! 결혼해야만 하는 것!''채영은 아까부터 자신을 할끔거리는 시선에 느긋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뭐야, 저 구린 시선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