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뭐해?”'윤정은 주방 벽에 기대서서 석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화들짝 놀란 석민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대답했다.'“어? 저, 세탁소 아저씨가 와서…….”'윤정이 활짝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얼른 들어와. 커피 다 식겠다.”'“그래. 알았어.”'석민이 가까이 오자 윤정은 벽에 기댔던 몸을 일으켜 싱크대로 향했다. 그 바람에 셔츠 자락이 팔랑이며 그 아래로 고스란히 드러난 윤정의 맨다리가 눈이 부셨다.'“계란이 식어서 다시 데우는 중이야.”'“응.”'“빵은 그냥저냥 먹어도 되겠어.”'“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