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는 점차 그녀의 기억에 사로잡혀 갔다. 잠결에도 불쑥불쑥 그녀의 영상이 떠오르곤 했다.''그녀가 기억속에 미화되어 남아있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야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초인종을 두 번 눌렀다.''「잠깐만요!」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속이 뒤틀렸다. 문이 열리고 그녀의 눈동자가 그와 마주쳤다.''노아는 그녀의 모습을 빨아들일 듯 쳐다보았다. 헝클어진 짙은색 머리칼, 충격을 받은 파란 눈동자, 긴 목, 풍만한 가슴, 그리고 부푼 배….''부풀어오른 배…. 마르티나는 임신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