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왜 나의 혼삿길은 이렇게도 험난한 것인지요?'어렵게 어렵게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예비신랑님께서 도주를……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은 선배를 찾아갔는데 제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간 셈이 되어버렸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는가?'제일 믿음직스럽던 그가 자신의 예비신랑 도주를 도와준 장본인이라는 것을……그의 계략 때문에 자신이 파혼을 당하게 되었고 이 남자의 사악한 유혹에 결혼도 하지 않고 바로 안방으로 직행을 하게 되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는가?'처음으로 그녀를 본 순간부터 유현이는 이 여자가 자신과 나머지 인생을 같이하게 될 배필이라고 점을 찍었었다. 하지만 눈치가 백치인 그녀가 아무리 암시를 해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심지어 자신의 결혼청첩장을 직접 가져다주며 순진하게 자신의 결혼소식을 알리는데 어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이 여자는 내가 수년간 점찍어온 신부 후보인데 자신 이외의 그 누구한테 시집간단 말인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