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당신이 파리에서 기분 전환한 것처럼 나도 여기 한국에서 기분 전환을 해야겠군. 도와주겠지?」''「그게 말이 돼요?」 말도 안 된다는 듯 지영은 대답했다. 칼은 뭐가 말이 안 되냐는 듯 비웃음을 띤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우린 이미 남녀간의 선도 넘어봤고, 당신도 나처럼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때?」''「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지영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말도 안 된다는 듯 묻고 있었다. ''「아니, 전혀」''「원하는 게 뭐예요?」''「특별할 건 아니야. 내가 파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당신이 이곳에서 나에게 해주면 돼. 단 다른 게 있다면 처음부터 당신과 내가 이곳에서 같이 지내야 한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