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사랑을 위한 계획

인사를 해야 될 것 같아서 머리를 매만지며 나오니 친구들이 태욱과 움직이고 있다.'“조심해요. 태욱이 여자 킬러라고 소문난 애에요. 다음에 오면 같이 맥주 마셔요. 잘 자요. 예쁜 아가씨.”'친구들 중에 한 남자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얼핏 본데다가 친구들 4명이 다 잘생겨서 잘 구분이 안 간다.'수줍은 듯 내민 손을 잡으니 손이 두툼하고 커서 지현의 손이 쏙하고 들어간다.'“안녕히들 가세요.”'손을 잡은 남자는 지현을 쳐다보며 다시 한마디를 한다.'“꼭 다시 만나요.”'쑥스러워서 남자를 쳐다보지도 못했다.'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그냥 분위기 좋게 하려고 그런 것 같다.'악수야 누구와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친구들 웃는 소리가 들린다. 태욱의 친구들에게 다시 손을 모아 공손히 인사를 하고 식탁을 치우러 들어갔다.'담배 연기와 먹다 마신 맥주와 커피, 콜라병들이 그득하다.'내일은 나가서 꼭 신나게 놀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목례를 하고 식기들을 설거지하려고 주방으로 옮기려는데 태욱의 손이 지현의 손목을 세게 잡아당겼다.'그 바람에 와인 잔 하나가 깨지고 지현은 어쩔 줄 몰라 하는데 태욱이 얼굴을 가까이 대더니 말을 한다.'“보는 사람마다 웃고. 김지현 씨 어디서나 그렇게 꼬리 치고 다니나?”'저음의 가라앉은 목소리.'꼬리를 언제 쳤나?'잡힌 손목에 점점 가해오는 압박이 장난이 아니다.'도망치려고 했다. 뿌리치려고도 했다.'뿌리치려고 할수록 죄어오는데 손목을 잡힘과 동시에 뒤에서 그의 가슴이 지현의 어깨를 압박했다. 뒤에서 지현을 안은 꼴이 되었다.'

미리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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