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것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가자 그 느낌이 기분 좋아 살며시 눈을 감은 채 미소 지으며 몸을 틀었다.'“으음.”'그 부드러움이 너무 좋아 몸을 더 바짝 갖다 대며 꽉 껴안았다. 마치 곰돌이 인형을 껴안듯 그 느낌이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또다시 신음이 내 입을 타고 흘러나온다.'“음…….”'그때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내 귓전에 울리자 약간 신경에 거슬린다. 그리고 누군가의 우악스런 손길이 내 가슴을 움켜쥐는 느낌에 눈을 뜨고 말았다.'“우읍!"'뜬눈으로 나의 입술을 점령해 버린 어떤 놈의 눈과 마주쳤고. 그의 우악스런 힘에 눌려 움직이지 못한 채 꼼짝없이 그의 손길에 당하고 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엄청 밝은 금발머리의 남자. 그리고 푸른 눈동자 그의 몸엔 팬티라고 생각되는 천 하나만 달랑 입고 있는 것이 얼핏 보였다.'“하…… 아.”'지금 그의 입술과 손길 때문에 더는 머릿속 회로가 돌아가지 않았다. 입이 막혀 무슨 짓이야! 어서 비켜! 라는 뜻을 담은 눈빛을 그에게 보냈으나 그는 여전히 내 입술과 몸을 더듬기에 바쁜 듯했다.'‘그래. 문진경 참자 참아. 이 자식이 무슨 짓을 하기 전까지는 아직은 크게 뭔 일은 일어나지 않았잖아. 여차하면 걷어차면 되지 뭐.’'때마침 그때 그놈의 혀가 내 입속 가득 밀고 들어오기 시작해서 난 더는 생각은 멈추고 말았다.'‘뭐, 뭐야! 연기라고 하기엔 너무 실감 나잖아!’'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밀어붙이는 놈의 키스는 황홀할 정도로 아찔했다. 여태 키스를 해 본 것 중 가장 멋진 실력이었다. 내 혀와 입속 치아까지 그의 농도 짙은 애무에 무작정 힘없이 녹아들어 갈 정도로. 그의 손은 내 가슴을 꽉 움켜쥐지도 그렇다고 느슨하게 쥐지도 않고 부드럽게 만지고 있었고. 얇은 천을 사이에 두고서도 그는 정확하게 내 유두를 찾아내어 살살 문지르기도 했다. 마치. 너무도 익숙한 손놀림으로 내 몸 구석구석을 만지는 그의 손길이 싫지는 않아 조금 더 즐기기로 했다. 혀의 놀림이 조금 더 거칠어지더니. 옷 위에서 맴돌던 그의 손길이 어느새 윗옷을 헤치고 맨살을 더듬고 있었다.'“헉!”'약간은 경직된 자세로 녀석의 손길을 느끼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아까와 달리 야릇한 기분이 더욱 강하게 들었고 그의 손끝에 닿은 유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느낌까지 생생하게 전달됐다. 그의 손길이 다시 밖으로 나와 내 여성 쪽으로 천천히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다시 밀어붙이는 그의 키스에 정신이 아찔해지고 말았다. 한참 동안 그의 키스에 녹아있을 무렵 이미 그의 손은 나의 팬티를 밀치고 여성을 맘껏 주무르고 있었다. 그의 손을 밀어내려고 다리를 모으기 위해 힘을 줘 봤지만 이미 그의 몸에 눌린 몸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이 내 여성을 쉽게 농락하고 있었고 그의 입속에 내 혀가 빨려 들어간 상태로 난 그대로 당하고 있었다. 온몸이 이미 그가 주는 애무에 열이 올라 이미 내 팬티는 촉촉이 젖어들고 있었다. '‘이런 실력이면 내 순결까지 그냥 줄 것 같아.’'순간. 내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