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걸 말이라고…」'달화는 기가 막혀 남자를 노려보기 위해 몸을 돌리다 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뒤로 넘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달화의 부축을 받던 남자 역시 그녀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날 죽이려고 작정했군」남자가 고통스런 신음을 흘리며 이를 갈았다.''「내가 일부러… 으악! 무슨 짓이에요? 당장 비키지 못해요?」달화는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자지러질듯 비명을 질러댔다.''「누군 좋아서 이러고 있는 줄 알아? 애초에 누구 때문에…」''남자의 손이 자신의 허리에 더듬자 달화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지금 어딜 만지는 거예요?」 만약 이 남자가 치한이라면? 다친 척 도와달라고 하면서 못된 짓을 하려고 계획한 거라면? 순식간에 갖가지 나쁜 상상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일어나려고 노력하는 중이잖아. 제발 버둥대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간신히 몸을 일으켰던 그는 달화가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다시금 그녀의 가슴위로 엎어지고 말았다.「이런 젠장!」''그러나 이미 달화의 귀에는 남자의 말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남자의 얼굴이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며 더운 숨결이 느껴지자 극심한 공포를 느꼈기 때문이다.''「사람 살려! 강도야! 치한이야!」'''작가의 글''드디어 향기시리즈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만 삼 년 남짓한 시간동안 손에서 놓지 않았던 작품들을 완전히 끝내고 나니 시원함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네요. '다이어트 사랑법은 작년 초 연재 당시에도 밝혔다시피, 절대로 살을 빼는 다이어트 내용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가 그 사람의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다이어트 사랑법을 쓰게 된 이유이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다이어트를 하게 됩니다. 그것이 육체적이든, 혹은 정신적인 것이든요. 다사법의 달화는 육체가 아닌 정신적인 다이어트로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달화가 가지고 있는 단점이 아닌 장점을 찾아주고 사랑해줄 줄 아는 사빈을 만났거든요.'독자님들도 이 가을 아름다운 사랑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분과요.'그동안 향기시리즈를 사랑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2004년 가을 '사랑을 전하며... 백설모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