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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을 취소하고 고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제인은 자전거를 탄 남자와 충돌사고를 일으킨다.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고향집을 소유주에게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화가 난 그녀는 그에게 따지러 달려가지만, 어제 충돌사고를 일으킨 바로 그 남자일 줄이야! 더구나 어머니도 이사하는 걸 좋아하시고 그가 사악한 집주인이 아니라는 걸 알고 그에 대한 오해가 차츰 풀려 가던 중 집에 불이 나는 사건이 발생하자….

▶책 속에서

「그밖에 또 있소」 맥스가 덧붙였다.

「당신에게 일자리를 제시하는 이유가 당신의 신분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둬야 할 것 같소」

제인이 생각에 잠긴 어조로 물었다. 「난 내가 누구인지 잘 알아요. 하지만 당신의 시선에 비친 난 누구죠?」

「당신은 제인 캘버트 양이오. 당신의 가족은 이 집에서 살았고, 당신은 이 마을에서 자라서 일류 사립학교에 갔소. 그리고 도시에 나가 커리어 우먼으로 성공했지」 그가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런 배경은 당신의 모습에 그대로 드러나 있지. 그리고 안정되고 좋은 가문에서 자라난 당신은 항상 자신의 자리에서 놀랄 만한 자신감을 보여 왔소」

제인은 그를 똑바로 응시했다. 「맥스, 말해 봐요. 당신은 파이퍼즈 주택가 출신이라는 게 부끄러운가요?」

▶ Contents : 1 ~ 11

작가소개

캐서린 조지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났으며, 엔지니어와 결혼해 8년간 브라질 금광촌에서 살았다. 그녀는 그때의 경험을 영국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글에 담기 시작했고, 남편은 그녀의 글쓰기 시간을 위한 배려로 집안 일을 나누어 하는 자상함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녀는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데, 아이들은 어머니를 닮아 언어와 작문을 좋아한다.

캐서린 조지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