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새, 사자, 토끼에 빙의할 때 나는.
“찍?”
쥐가 되었다. 그것도 흑막의 실험에 쓰일 실험용 쥐가!
그래서 죽기 살기로 도망쳤는데.
“뭐야, 이건.”
하필이면 광증에 시달리는 흑막에게 딱 걸렸다.
“…찍.”
X됐다.
* * *
“쥐가 말을 하네?”
그런데 흑막이 내 말을 알아듣는다!
어쩔 수 없지! 나는 살기 위해 매일 흑막의 곁을 지켰다. 흑막이 광증에 휘말리면 내가 죽어 버리기 때문에 열심히 아부도 떨면서 광증을 가라앉혔다.
“찍찍아. 어디 갔었어?”
그런데…….
“저 여자가 널 만졌어. 기분 나빠? 손 잘라 올까?”
매달려야 할 여주의 손을 잘라 버린다고 하지를 않나.
“방금 널 쳐다본 시선이 마음에 안 드는구나? 눈깔 파 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
자기 외에 다른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눈알을 파 버린다고 하지 않나.
“뱀은 한번 문 먹잇감을 절대 놓지 않는대.”
“…….”
“그냥, 알아 두라고.”
아니, 저한테 왜 그러세요? 전 그냥 실험용 쥐일 뿐인데요!
[작가 소개]
서도아
[본문 중에서]
“아, 나중에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왔으니까 물어보자. 왜 로웬을 따라간 거야?”
……아.
“똑바로 말해.”
위시드는 내가 머리를 굴리고 있는 걸 알아차린 듯 단호하게 말했다.
“찌이…….”
‘로웬이 위시드에 대해 알려 준다고 했어…….’
“나에 대해?”
어떤 변명을 할지 머리가 아플 정도로 생각했다.
“왜?”
위시드는 피식, 웃으며 물었다.
“나에 대해 그렇게 궁금했어?”
엥.
이런 반응을 예상한 건 아닌데……?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로웬이라면 내 가정사부터 말해 줬겠지.”
뭐야, 이 집 용하네.
로웬은 내 판단대로 단순한 성격이었던 건지 이미 사고방식이 위시드에게 모두 간파되어 있었다.
“그렇게 궁금했으면 나한테 물어보지 그랬어.”
위시드는 생각에 잠긴 듯 눈을 살짝 내리깔았다.
판타지물, 서양풍, 영혼체인지/빙의, 왕족/귀족, 인외존재, 신분차이, 계략남, 상처남, 까칠남, 냉정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외유내강, 털털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역하렘, 삼각관계
[목차]
1권
1.
2.
3.
2권
4.
5.
6.
3권
7.
8.
9.
4권
10.
11.
12.
5권
13.
1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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