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디아 백작이 키운 비공식 사병, ‘검붉은개’.
나는 그들 중 하나였다.
노예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키는 대로 얌전히 사냥감을 물어다 줬건만.
“살아남아.”
죽음을 맞이하고서야 너의 존재를 기억해 낼 수 있었다.
대상을 잃은 기도 소리. 가슴에 박혔던 검이 뽑히며 아득해지는 의식.
신의 보호 아래 영광이 드리웠던 제국은
모든 게 부서져서 잔재밖에 남지 않았다.
분명, 그래야 했는데……,
‘시르페온 델 트란스티아. 그가 왜 여기 있지?’
눈을 떴을 땐 제국이 멸망하던 날로부터 5년 전이었다.
이번 생에선 나 대신 희생되었던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목줄을 뜯고 도망쳐 내 삶을 살 것이다.
그게 제국을 파멸로 이끈 황자, 시르페온의 곁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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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킨
"[1권]
Prologue
1. 시르페온 델 트란스티아
2. 세르디아의 검붉은개
3. 반딧불이 이는 밤
4. 듀르아체
5. 히르센 듀릴
6. 드리우는 그림자"
"[2권]
7. 렌 세르디아
8. 동료라는 이름 아래
9. 위험한 도박
10. 토끼몰이
11. 무승부"
"[3권]
12. 독수리 요새
13. 재회
14. 붉은 달이 뜨는 날
15. 정해진 목적지
16. 셀케나의 비밀
17. 구출"
"[4권]
18. 아이의 정체
19. 원점
20. 라이에 왕국
21. 드러나는 진실
22. 엇갈리는 운명
23. 황가의 이면"
"[5권]
24. 더는 혼자가 아니야
25. 벗어나지 못한 이들
26. 최종장
27. 다시 맞닿은 시간
외전1. 로엘리안&시르페온
외전2. 로우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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