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경멸과 아들의 두려움을 한 몸에 받는 악녀,
여주인공을 모진 시집살이로 괴롭히다 가족에게 버림받는 시어머니.
그게 바로 나였다.
그래서 학대당하던 어린 며느리를 데려와 곱게 키웠다.
목표는 단 하나, 여주인공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
그럼 추방 엔딩만큼은 피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어머님, 날씨가 좋아요. 저와 함께 산책해 주시면 안 될까요?”
“어머님, 제가 직접 쿠키를 구웠어요. 한입 드셔 보셔요.”
“어머님, 어머님…….”
어린 며느리가, 차후 남편이 될 아들은 제쳐두고 나만 졸졸 따라다닌다?
“엄마, 전 릴리도 좋지만…… 그래도 엄마가 더 좋아요.”
날 무서워하던 아들은 수줍은 얼굴로 그렇게 속삭였고,
“부인. 우리는 언제까지 각방을 쓰는 겁니까?”
찬바람 쌩쌩 불던 남편은,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다들 갑자기 나한테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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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그녀가 며느리를 제 편으로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
1. 첫 공략은 며느리부터
2. 난 분명 며느리만 공략했을 텐데?"
"3. 안주인 노릇 좀 해 보려고요
4. 엘리엇은 엘리엇이고, 릴리아나는 릴리아나야"
"5. 너희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6. 약혼식"
"7. 단풍보다도 붉은
8. 발루아 공작령
9. 성 필립 축일"
"10. 불길한 예감
11. 드러나는 진실 (1)"
"12. 드러나는 진실 (2)
에필로그. 행복의 이유
외전 1
외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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