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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나와 시간을 보내는 건 어때요?”

“여기 자주 오세요?”
“가끔요.”
“전 오늘 처음입니다.”
살짝 웃는 남자의 눈매가 가슴 두근거릴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웃고 있는 그의 가지런한 이가 새하얗게 보였다.
이 남자라면 자신의 해답을 구해줄지도 모른다.
이 정도의 멋진 남자라면 자신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무거운 문제를 쉽게 풀어줄지도 모른다.
“지금 우린 요점을 두고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죠.”

첫 남자가 그녀에게 던진 말. 불감증.
그 말을 부정하기 위해 남자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드디어 유혹에 성공했다. 하지만 발작같이 다가오는 두려움.
은소는 남자가 샤워하는 사이 호텔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난 정말 불감증인 걸까.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는 사이 다가오는 또 다른 남자.
맙소사! 호텔까지 따라갔고 바람맞혔던 그 남자가 눈앞에서 신임사장이라며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