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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가면 쓴 왕자와 칼 든 마녀 (개정판)

민희서 지음더로맨틱201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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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87637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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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공주님이 등장하는 이야기엔 자상한 왕자가 있다!
하지만 서혜인의 왕자 유하진은……?
“혜인이 너, 어디 아파? 안색이 안 좋아.”
“너…… 너!”
말조차 다 이을 수 없었다. 혜인은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온몸을 휘감았지만 하진은 더없이 상냥한 미소만 지었다.
“다시 한 번 까불면 그땐 가만 안 둔다.”
악마가 그녀에게 그윽하게 속삭였다. 순간 그의 눈에선 살기가 번뜩였다. 그 살기에 혜인의 온몸엔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혜인아, 그럼 얌전히 여기서 기다려. 이따 데리러 올게.”
아무래도 대학생활도 오늘부로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를 꿈꾸는 불쌍한 어린양 서혜인,
그리고 그녀를 구속하려는 집요한 남자 유하인.
그들의 은밀 살벌 위험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네가 나한테 키스했잖아. 그러니까 책임져야지.”
“뭐?”
혜인은 달아오른 얼굴도 잊은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인가. 자신이 한 것은 뽀뽀였다. 그것도 술주정으로…….
“내가 한 건 뽀뽀였잖아!”
벌떡 일어난 하진 덕에 혜인은 다시 그를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기억나?”
“아, 안 나.”
하진이 미소를 띠우며 요염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눈 안에 블랙홀이라도 담고 있는 듯 뇌쇄적인 눈빛을 보는 순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안 나? 그럼 이번에 확실히 기억나게 해줄까?”
혜인은 정신이 번뜩 들며 서둘러 자신의 입술을 한 손으로 막았다.
“기억하나 보네. 남자의 순정을 가져갔으니 당연히 책임져야지.”
“도대체 널 책임진다는 게 무슨 뜻인데? 지금처럼 그냥 사귀는 척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다급한 혜인과는 반대로 하진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혜인을 응시했다. 오늘따라 하진은 유난히 미소를 달고 살았다. 평소에 봐왔던 것과는 판이하게 예쁘게 웃으면서 자신을 흔들어 놓으려 했다.
“절대 아니지.”
“그, 그럼……?
“가까이 와 봐.”
하진이 잡힌 손목을 끌어당기며 혜인의 몸을 자신의 쪽을 이끌었다. 솜털 하나, 숨소리까지도 느껴질 거리에서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혜인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뛴다. 심장이 또 세차게 뛴다. 오늘 그녀의 심장은 제대로 미친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뭐 했지?”
“어? 민승현 엿 먹이기……?”
하진이 혜인의 머리를 콩 쥐어박았다. 혜인이 자신의 이마를 한 손으로 감싸며 하진을 노려봤지만, 오히려 자신이 답답한 듯 한숨을 쉬어댔다.
“그거 말고.”
“아, 뭐!”
저게 지금 농담 따먹기를 하자는 것인지, 혜인은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가뜩이나 머릿속도 복잡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짜증만 돋우고 있었다. 혜인은 하진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지려 했지만 강한 힘에 의해 다시 원상복귀 되고 말았다. 하진이 혜인의 얼굴을 부드럽게 감쌌다. 쪼옥. 마치 도장을 찍듯 입술이 닿았다 떨어졌다. 가벼운 입맞춤에 혜인의 혼이 달아나려 하고 있었다.
“우리 사이가 뭐였지?”
“치, 친구…….”
“방금 한 건 뭐지?”
“키, 키스……?”
하진이 빙긋이 미소 지었다.
“그래. 그럼 친구 사이엔 이런 거 못하지? 그게 다른 거야.”
[프로필]
민희서
그린나래(http://cafe.naver.com/greenarae2014)에 은둔 중.
<출간작>
당신은 나의 주인
가면 쓴 왕자와 칼 든 마녀
바람둥이 순정
악랄한 남자
너와 헤어지던 그 날
[목차]
프롤로그
1. 왕자의 실체
2. 그들의 관계
3. 67번을 탄 의문의 남자
4. 다섯 번째 번호
5. 가을 소나기
6. 소나기가 남긴 잔해
7. 달콤한 알코올
8. First
9. 다른 한 가지
10. 복수
11. 자각
12. 관계의 시작
13. 다른 매력
14. 일+일=일
15. 장인의 씨암탉
16. 건전한 연애지침서
17. 품 안에 날아든 종이비행기
에필로그
외전 [에필로그 1]
외전 [에필로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