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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왕관을 쥔 레이디 4권

남수아 지음가하에픽2017.10.17979-11-300-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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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300-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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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나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혼자 누르고 참으며 살아내는 것이 너무나도 익숙한 서민하. 5년간 짝사랑해온 선배로부터 고백받은 날 저녁, 뜻밖에도 다른 세계로 떨어져버린다! 왕이 되려는 르 프란델의 대관식 날 그를 깔아뭉개며 떨어져 내린 탓에 순식간에 예언의 주인공 은의 레이디가 되어버린 민하.

그녀가 택하는 자가 태평성대를 가져올 왕이 된다는 빗나갈 수 없는 예언의 존재 때문에 그녀를 못마땅해 하는 차가운 미남자 프란델을 비롯해, 프란델과 대비되는 화려한 미모와 유혹적인 태도를 보이는 왕족 엘 카이레스에게 청혼을 받는데…….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려는 민하는 프란델과 가짜 약혼을 하게 되고, 점차 은의 레이디로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오니,”

그리고 그가 고개를 들었다. 푸른 눈으로 조용히 민하를 올려다본다.

민하도 그의 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주변은 온통 밝고 어두웠으며 파도치는 소리만이 간간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렇게 아주 잘 들리는 목소리로 그가 말을 꺼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2. 작가 소개

 

남수아

 

커피 줄이기를 평생의 과업으로 삼고 하루하루 정진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blog.naver.com/storyholic

 

 

3. 차례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외전: 세 사람의 이야기

#후기

 

 

4. 미리 보기

 

돌벽 사이로 걸어 들어가자 시야가 갑자기 트였다.

“우와!”

민하가 감탄을 뱉었다.

앞에서부터 불어온 바람이 눈을 가늘게 뜨게 만들었다.

저 앞에 새하얗게 반짝이는 백사장이 있었다. 천연의 돌 벽 사이에 숨어 바깥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해변이 시야 가득 펼쳐져 있었다.

말 그대로 개인 해변이다.

뒤편은 돌벽으로 둘러싸여 안온한 느낌인데 앞쪽이 훤히 트여 있는 점이 신기했다. 선명한 청록빛 바닷물이 계속해서 밀려와 백사장 위에 흰 포말을 만들었다.

백사장 안쪽에는 흰 기둥을 세운 건물이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는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어디서나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진 별장이다.

전에 아니프가 말했던 카이레스의 바닷가 별장이었다.

“으앗, 으앗.”

백사장에 들어서자 샌들의 굽이 푹푹 빠졌다. 휘청거리는 민하를 프란델이 잡아주었다.

민하는 샌들을 벗고 한 발 한 발 바다로 다가갔다.

부드러운 모래가 밟히는 느낌이 좋았다.

앞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머리칼과 옷자락을 날렸다. 광활한 바다가 햇볕에 반짝이며 펼쳐져 있었다.

악몽의 끝이 생각났다. 끝없이 이어지던 골목 너머에는 이런 바다가 이어져 있었다.

모처럼의 휴가였다.

에상트 군을 완전히 몰아낸 뒤, 카이레스는 떠나지 않고 남았다.

로렌드 가문의 처리 때문이었다.

그를 제외한 로렌드 가문은 에상트의 손을 들었고, 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전쟁이 끝났으니 그 행동에 대한 처벌을 진행해야 했다.

카이레스는 재판과정에 참여해 수위를 조절했다.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었기에 무조건 봐줄 수는 없었다. 대신 그들에게 어떤 부분이 가장 치욕적인지를 아는 카이레스는 그 부분을 조심스레 피해가며 적절한 처벌을 진행해나갔다.

그럼으로써 그는 로렌드 가문 사람들에게 미움받게 되었다.

그들의 눈에는 카이레스가 앞장서서 자신들의 처벌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었다.

카이레스는 해명하지 않았다. 반발해봐야 이제 모든 권한은 그에게 있었다. 그는 그렇게 많은 것을 잃고 축소된 로렌드의 환영받지 못하는 수장이 되었다.

그렇게 살아가기로 스스로 결정한 것 같았다.

프란델과 카이레스는 꽤 오랫동안 정적으로 많이들 싸웠지만 같이 전쟁에 휩쓸려 다니면서 측근들도 많이 친해졌다. 다 같이 놀러 와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함께 어울렸다.

그들은 한참을 바다에서 놀다가 해변에 앉아 쉬었다. 아직 물이 차가워 수영을 할 만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장난치며 노느라 흠뻑 젖었다.

햇살에 옷은 서서히 말랐고, 느른해질 때쯤 건물 앞 테라스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었다.

해산물과 숯불의 냄새가 어우러졌고, 점점 낮아진 햇볕은 곧 노을이 되었다.

모든 것이 붉게 물들었다. 구름이 휘몰아치듯 번진 하늘도, 지평선까지 펼쳐진 바다도, 테이블 위의 잔 모서리까지도 발갛게 빛나는 풍경 속에 그들은 기포가 올라오는 잔을 부딪쳤다.

그렇게, 기분 좋고 왁자한 시간이었다.

왁자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목욕을 마친 후에도 그 생생함이 귓가에 남은 기분이 들었다.

민하는 소파에 앉아 넷워커 화면을 켰다.

여러 일에 밀려서 이제야 보존작업이 끝난 세호의 일기 마지막 장을 읽을 생각이었다.

[돌아가고 싶다.]

‘응?’

민하는 눈을 좁혔다.

세호의 일기 마지막 장을 띄웠다고 생각했는데, 첫 장을 잘못 불러왔나 싶었다.

그 생각은 한순간이었다. 첫 문장 아래 이어지는 내용은 비슷하지만 달랐다.

[익숙한 동네, 항상 정리가 안 되던 방, 맵고 짠 음식들과 완결을 못 본 만화책들, 술을 너무 마시는 동기 놈들과 항상 얄미웠던 누나와 떠올리면 늘 죄송스럽기만 한 부모님.

그 모든 것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포기한 뒤에도 깨끗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게 사실이다.

그래도 나는 여기 남기를 선택했고, 그래서 행복했다.

하나도 아쉽지 않은 행복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쭉 하나의 세계에서 살아도 어린 시절 있었던 것들은 어느샌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그리워하고, 그리움을 놓지 못한 채로도 행복할 수 있다.

더 소중한 것들이 이곳에 많았으니까.

오늘 리안의 장례를 치르고 왔다.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수십 년 전에 쓰다 잊어버렸던 이 일기를 발견해 마지막 장을 채운다.

고마웠다. 정말 많이 고마웠다. 평생 나와 함께해줘서, 내가 있을 곳이 되어줘서, 모든 것이 한없이 고마웠다.

리안.

이제 네가 내 가장 큰 그리움이 됐구나.]

그렇게 일기는 정말로 끝났다.

끝까지 다 읽고도 민하는 화면을 쥔 채 한동안 멈춰 있었다.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밖으로 나갔다.

현관문을 열자 바로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은 소금을 뿌린 듯 흰 별로 가득 차 있었고 바다와 해변은 어둠에 묻혀 형체를 잃었다. 그 막막한 어둠 너머에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바다 냄새만이 바람을 타고 밀려오고 있었다.

“민하?”

문득 목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입구의 기둥에 프란델이 기대서 있었다.

“왜 여기 있어요?”

“잠깐. 바람 쐬다가 곧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그는 고개를 기울이더니 손을 내밀었다.

“좀 걸을까?”

민하는 프란델의 손을 잡고 어둠 속으로 걸어나갔다.

그저 새카맣게만 보이던 풍경은 가까이 다가가자 형체가 눈에 보였다.

어두운 바다가 일렁이고 있었다. 하늘도 바다도 온통 새카만 가운데 머리 위의 별빛만이 어지러울 정도로 생생했다.

그런 백사장을 프란델과 손잡은 채로 나란히 걸었다.

“좋네요, 밤바다도.”

민하가 바람을 맞으며 말했다.

막막하게 어둡던 풍경도 함께 걸으니 고즈넉하게 아름다웠다. 어둠 속에 파도 소리만이 울리는 이 특별한 순간에 손을 맞잡은 채 나란히 걷고 있었다.

프란델이 흐트러진 민하의 머리를 넘겨주었다. 간지러워서 민하가 키득 웃었다. 그런 민하의 눈가에 일상인 것처럼 입을 맞추고는 그가 말을 꺼냈다.

“돌아가면 대관식 일정이 있어. 바로 진행하겠다는 걸 휴가 일정 잡아놨다고 한껏 미룬 거긴 하지만.”

민하의 머릿속에 쩔쩔매는 내무대신의 얼굴이 떠올랐다. 프란델이 한마디 할 때마다 숱 적은 머리를 넘기며 점점 졸아들어 가는 얼굴을 하도 많이 봐서 이제는 그 표정으로 기억 속에 굳어져버린 것 같았다.

대관식 하자는데 휴가일정 잡아놨다고 대답하는 프란델의 앞에 내무대신은 또 그 표정이었을 것이다. 그에겐 미안했지만 이 순간은 아주 소중했다.

“놀아야죠. 무슨 일이 있어도 일단은 놀아야죠.”

민하의 말에 그는 피식 웃었다. 이쪽을 바라보며 그가 말했다.

“저번 대관식 기억나?”

“저번……, 아.”

민하는 그의 말을 따라 생각하다가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란델을 깔아뭉개며 나타났던 그 대관식 말이죠.”

“살면서 대관식을 두 번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말이야.”

“그러게요. 사실 난 우리가 이렇게 될 것도 전혀 예상 못 했는걸요.”

민하는 웃었다. 왠지 프란델이 발을 멈춰서 의아해졌지만 별생각 없이 그를 돌아볼 정도로 평화로운 순간이었다.

그가 맞잡은 민하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렇게 가슴높이까지 올려 손끝을 잡은 채로 질문을 던졌다.

“그때 내가 또 뭘 했는지도 기억해?”

“또…… 무섭게 노려봤죠.”

“그리고,”

그가 부드러운 어조로 접속사를 붙였다. 민하는 의아했지만 고개를 기울이며 일단 기억을 더듬었다.

“멍청한 여자라고 했던가요.”

“그런 것만 떠올리지 말고.”

이 말까지 들으니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 감이 잡혔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지만 왠지 덥석 대답을 내놓고 싶지 않아 민하는 말을 끌었다.

“글쎄요. 아, 레스가 청혼했죠. 아주 근사하게요.”

“근사했었나.”

프란델의 대꾸가 왠지 시무룩하게 들려서 민하는 웃어버렸다. 너무 놀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답을 꺼내주었다.

“그리고, 란델이 나에게 청혼했고요. 청혼인지…… 어,”

청혼인지 협박인지 모를 말이었다고 덧붙이려던 민하는 멈칫했다.

프란델이 붙잡은 민하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시야가 밝아졌다. 숨어 있던 달이 구름 밖으로 나온 듯 어둡던 시야 너머의 바다가 은빛으로 반짝였고 약지를 타고 밀려 들어오는 반지 위의 보석이 투명한 빛깔로 빛났다.

“나비……네요?”

반지 위에 놓인 보석은 투명한 날개를 펼친 나비 모양이었다. 전에 받았던 꽃 모양 보석과 대비해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민하가 그 깨져버린 보석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프란델이 몸을 낮췄다.

그가 민하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고개 숙여 손등에 이마를 대었다. 낮은 음성으로 한 단어 한 단어 그때의 말을 꺼냈다.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오니,”

그리고 그가 고개를 들었다. 푸른 눈으로 조용히 민하를 올려다본다.

민하도 그의 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주변은 온통 밝고 어두웠으며 파도치는 소리만이 간간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렇게 아주 잘 들리는 목소리로 그가 말을 꺼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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