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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하고 싶다, 사랑

지혜인 지음더로맨틱2017.06.30979116077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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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정가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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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6077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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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500원)



[책 소개]

“그래, 맞아. 넌 나한테 친구가 아니야.”
다시 이어진 말에 태영은 숨 쉬는 것을 놓쳤다.
“친구 따위가 아니라고!”
그는 억울한 듯 소리치며 그녀의 허리를 더 꽉 끌어당겨 안았다. 
“넌 절대 나한테 친구가 아니야. 넌…….”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들어하던 태영에게 초콜릿을 주며 위로해 준건
태어날 때부터 함께했던 친구 준하였다.
그런데 부모님의 이혼 사유가 엄마의 불륜이었고 그 상대는 다름 아닌 준하의 아버지였다!
이제 태영과 준하에게 허락된 건 친구라는 울타리 뿐 
더 이상 그들은 서로에게 다가설 수 없었다.

다가갈 수도, 멀어질 수도 없는 두 사람
악연을 끊고 이제 정말 사랑을 하고 싶다!


[본문 내용 중에서]

“뭐, 뭐 하는 거야!”
“자려면 옷을 벗어야지.”
“너 진짜 이럴 거야? 얼른 일어나지 못해!”
“그냥 네가 여기 누워. 기억 안 나? 우리 예전에 이렇게 나란히 누워서 잤던 거. 잠에서 깨면 너랑 나랑 꼭 껴안고 있었잖아.”
“그게 언제 적 얘긴지는 잊었지? 5살 때였어.”
“틀렸어. 너랑 나, 10살 때도 꼭 붙어 잤잖아. 기억 안 나?”
그때까지만 해도 어른들은 친자매와 형제처럼 각별했다. 그들도 어른들 눈치 볼 이유 없이 늘 함께했고, 잠자리 또한 가릴 이유가 없었다.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그때가 사무치게 그리웠다. 형제가 없어 늘 외로웠던 그에게 태영은 친구인 동시에 피붙이와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어쩌면 혼자 자랐음에도 외로움을 덜 탄 이유가 태영이 늘 곁에서 함께했기 때문이었다. 유년 시절을 따뜻하게 기억하는 이유도 박태영이 함께한 덕이었다.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기억 안 나! 그리고 기억난다고 해도, 아이들이니까 가능한 일이었어.”
“아니. 가족 같은 존재니까 가능했던 거야.”
“맞아, 가족 같으니까 가능했지. 하지만 정말 가족은 아니잖아. 그리고 너하고 난 엄연히 다 큰 성인이야. 함께 자는 건 통념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우리가 다 큰 성인 남녀라는 건 기억하네. 박태영.”
“뭐?”
“난 네가 그걸 아예 잊은 줄 알았지.”
“뭐래.”
“그러니까 결론은, 함께 자자고.”
“진짜 뭐라는 거야. 야, 너 빨리 안 일어나!”
“아, 몰라. 피곤해.”
그는 모르쇠 작전을 넘어 아예 물귀신처럼 그녀를 끌어당겨 안은 채 소파에 누워 버렸다. 품에 다시 들어온 태영을 더 바싹 끌어안고 꼼짝할 수 없게 팔로 칭칭 감아 버리자 당황한 그녀가 몸을 바르작거렸다.
“그냥 좀 있자, 가족끼리…….”
계속되는 가족 타령에 태영이 황당하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준하는 모르는 척 시치미를 뚝 뗀 채 그녀의 정수리에 얼굴을 묻었다. 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맡았던 은은하면서도 향긋한 그녀의 체취가 자연스럽게 코끝을 파고들었고, 단단한 가슴에 밀착된 그녀의 여린 몸은 부드럽게 그의 몸에 찰싹 감겨들었다.
‘……!’
순간 당황했다. 아니, 후회가 밀려들었다. 그녀와 좀 더 가까워질 목적뿐이었던 장난이 그녀의 향기를 맡은 순간 아찔한 현기증이 몰려든 것이다. 가슴에 닿은 말랑한 감촉이, 얼굴을 자극하는 가느다란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그의 신경을 자극하고 유혹해 왔다. 답답한 듯 몸을 바르작거릴 때마다 더욱더 선명해진 그녀의 사랑스러운 몸이 그의 피를 뜨겁게 달궜다.
“좀!”
그런데도 놓을 수 없어 준하는 눈을 질끈 감은 채 태영을 감은 팔에 힘을 줬다.
“답답하다고!”
“졸려. 아함, 그냥 좀 자자.”
거짓 하품까지 과장스럽게 해 대며 품에서 빠져나가는 태영을 붙잡았다. 피가 한 곳으로 서서히 몰려들며 그의 중심이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호흡도 조금씩 거칠어졌고, 체온은 비정상적인 온도로 올라갔다. 눈치 없는 심장마저 쿵쾅쿵쾅 전력 질주를 마친 듯 요란하게 뛰었다. 그런데도 그는 몸이 보내는 모든 반발을 무시한 채 태영을 꽉 안고 있었다. 투덜대며 몸을 바르작거리던 태영이 차츰 조용해질 때까지…….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고 씩씩거리던 호흡이 조용해졌지만, 그는 태영을 놓지 않았다.
“후우…….”
잠든 태영을 조용히 들여다보던 준하의 입에서 무거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참 잘도 잔다, 박태영.”
아쉬움이 가득한 중얼거림에도 잠든 태영은 조용했다.
“정말 너무하네, 박태영…….”

[프로필]
 
지혜인

 ‘로망띠끄’ 와 네이버 카페 ‘달 위에서의 차 한 잔’에 출몰

 출간작  
종이책. 『상처, 가슴에 묻다.』 『홍희.』
이북.  『인형의 그림자.』 『뜨겁고 강렬하게.』 『파괴.』 『달콤하게 먹어줄게.』
출간 예정작. 『늑대를 삼킨 여우.』 『길들인 꽃.』


[목차]

프롤로그 
1장. 친구 
2장. 도망치다 
3장. 어긋나 버린 계획 
4장. 깨어난 욕망 
5장. 기억해 봐 
6장. 무책임한 떨림 
7장. 이기적인 사랑 
8장. 거부할 수 없는 사랑 
9장. 바람 부는 날 
10장. 달달하지만 쌉싸래한 
11장. 청혼 
12장. 허락받을 수 없는 
13장. 하고 싶다, 사랑 
에필로그
외전 - 마지막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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