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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합본] 그냥 살아요 (전2권/완결)

씨에스따 지음로망띠끄출판사2017.06.05979-11-258-38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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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정가 :  7,000
판매가격 :  7,000원
적 립 금 :  140
파일용량 :  2.69 M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8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258-38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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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14,000원)


[로망띠끄 출판사 출간작 이북 출시 이벤트]


해당 도서를 6월 5일~6월 7일까지(24:00) 합본 구매하시는 모든분들께 
2017년 6월 8일 적립금 300원 일괄 적립해드립니다

 

“제가 남자를 잡아먹는 팔자거든요. 누가 그러대요? 자기 사는 동안 평생을 내 불행을 위해 저주하며 살겠다고! 설마 그쪽도 그렇게 희생되고 싶진 않으시겠죠? 저도 두 번 저주받기는 싫거든요.”


평생 꿈만 꾸고 살 줄 알았던 남편과의 이별, 아이와 그녀만 남겨둔 채 야속한 남편은 그리 먼 길을 떠났다. - 그 여자 재인 


“아이 손을 잡으니 알겠더라고요. 지금 하는 이 고민이 얼마나 무의미한 거였는지. 저 이 아이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늘 버겁기만 했던 인연, 이를 버린 댓가로 생각지도 못하게 덜컥 아빠가 되어버렸다. - 그 남자 수훈.
 

제가 먼저였는지 그녀가 먼저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같은 울음을 토해내는 것이 위안이 되었을까. 
아님 헐벗은 맨발이 안타까웠을까.
것도 아니면 서럽게 우는 그 울음의 이유들이 제 것과도 같아 연민이 생겼던 걸까. 
어둠속에 웅크리고 있는 재인 앞으로 수훈은 거침없이 걸음을 옮겼다. 
이름 모를 낯선 이의 발이 재인의 눈에 들어온 건 그쯤이었을 거다.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부서진 작은 여자가 눈빛을 빛내며 숨죽이고 있었다. 
재인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수훈은 그만 참을 수 없어졌다. 

“울지 말아요. 우리 그냥…… 견디며 살아요.”

그들의 만남은 이별인 동시에 시작이었고, 상처인 동시에 인연이 되었다. 한 밤의 꿈같던 만남, 그 자리 그 마음이 이렇게 돌아 또 다시 엮이게 될 줄은 그들도 몰랐을 테지. 

냉지에 피어오르는 수줍은 안개꽃 같은 사랑. 

그 시리고 아름다운 사랑을 뜨겁게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내 인생 최대의 걸작이 내 새낀데 그놈 위하다 죽어야 그나마 덜 후회하지 않겠소?”
“애미 뒤에 서거라.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서 있어! 널 함부로 욕하는 사람 앞에서 절대 고개 숙이지 말거라.”

그 여자 재인과 그 남자 수훈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그래도 좋습니다. 전. 이런 인연이라도.”
여기, 그 사랑을 증명하는 삶의 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본문 중에서-



“많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쭉 좋아했습니다. 처음 본 순간부터 쭉!”
“……!”
“타이밍이 좀 그렇긴 해도 어차피 과거지사 서로 다 꺼낸 마당에 시원하게 한번 시작해 봅시다. 우리!”

사람들은 별로 큰 이유를 달지 못할 때 혹은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할 때 마구잡이로 갖다 붙이는 말을 ‘그냥’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은 아니었다. 큰 이유를 찾지 못해서도 정확한 이유가 없어서도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그 아무것도 아닌 말 하나에 제 인생을 걸었던 거다. 

수훈이 먼저 자릴 털고 일어나 재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랑도 그리 시작하면 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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