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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pride & prejudice 2권

언재호야(焉哉乎也) 지음로망띠끄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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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15,000원)

pride & prejudice part.2가 12월1일 출간됩니다

pride [praɪd](명사)
1. 자랑스러움, 자부심, 긍지2. 자랑거리3. 자존심. 오만함. 거만함.
prejudice [|predƷudɪs](명사)
1. 편견 2. 편견을 갖게 하다 3. 선입견



하루하루 살기가 벅찬 여자 이지선, 연애니 결혼이니 따위는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생각할 시간도 없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간이식 수술비와 자신의 대학교 등록금 대출 이자도 갚기 빠듯한 삶을 사느라 맘 놓고 머리도 한번 할 수 없을 만큼 각박하게 사는 여자. 단지 신춘문예 당선도 오로지 원고료에만 마음이 놓이는 그런 여자의 삶속에 어느날 문득 앞에 나타난 남자는 지독한 오만함으로 다가왔다. 하루하루 사는 게 죽음 같은 남자 정우현, 우울증, 수면장애, 거식장애. 살아오면서 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삶 따위는 거져 생긴 것 이라고 생각하고 피하고 망가뜨리려고만 살아 온 남자. 그러나 똑같은 처지에서 더욱더 씩씩하게 사는 그녀를 보다.

두 사람의 결코 다가 갈수도 평행할 수도 없는 멀고 먼 사랑 이야기.


part1. -본문 중에서-


<벌써 네 시간 째 공중에 떠있다. 낮이었다면 더욱더 좋았을 텐데.
지구의 자전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날아가니 아마 11시간 내내 밤일 것이다.
그동안 꿈에서만 그리던 비행기 여행이라는 것이 이런 작은 통로 사이에 구겨지듯 앉아서
꼼짝도 없이 수없이 많은 타인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머물러 있는 것이라니.
그래도 이 기나긴 시간을 참을 수 있는 것은 비행기가 1미터를 날아감으로써
그와의 거리를 1미터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그가 거기에 있다면.
그리움이라는 것이 병이 된다면.
난 이미 죽었어야 하는 것일까.>

<머리가 아프다……. 검은 구름 위로 천둥번개가 치는 것이 보인다.
저 밑에 살고 있는 그 누군가는 비 올 것을 걱정하고 있겠지
자기 머리 위에 두꺼운 구름 위로 이렇게 제각각인 사람들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날아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난생 처음 듣는 말 같다. 사실일까?>

<보고 싶다. 그가 보고 싶다. 나와……. 전화에서 짧은 메시지. 그의 회색 차. 언제나 앉아 나를 기다려주던 벤치…….
그 모든 것이다 환상이었을까. 결혼 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그를 볼 수만 있다면.
원래가 나의 사람이 아니었단 말인가. 아니었겠지. 아니었겠지……. 누가 나 같은걸.>


<도대체 여기가 어디란 말인가.
마치……. 아니 뭐라고 비유할 필요도 없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수만의 사람들 속에 내가 그냥 갈 곳 없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이.
그가 나를 만나주지 않을 것 같다.
그를 보더라도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뛰어갔는데 그가 마치 모른 척하듯 뒤돌아 가버리는
환상에 자꾸만 시달리고 있다.
서 있는 채로 졸고 있는 것만 같다.
프랑스에 오면 정말 행복할 것만 같았는데…….
무섭다. 이 낯선 곳에 버려진 것보다 그가 나를 버릴까봐.>


평정. 냉정. 시니컬. 냉소적임……. 30평생 자라나면서 그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 저 자식은 제 앞에서 제 부모가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작 안 할 놈. 그 말은 맞다. 친모든 양모든 친부든……. 그들이 뭐라고 싸우고 난리치던 간에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떨린 듯한 예쁘장한 글씨들을 본 순간, 평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식적인지를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저 여자가 겪었을 수많은 갈등과 고민과 두려움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방치해야 하는 거 아니면 이 <게임>이라는 것의 규칙대로 저 여자를 그냥 상처투성이인 채로 보내야 하는 건지.

焉哉乎也 (안상미)
천자문의 마지막 네 자, 어조사 언재호야 라는 필명으로
항상 독자님들의 상상과 반대인 글을 쓰려는 삐뚤어진 맘을 가진 철없는 아줌마.

람보르기니를 좋아하고,
락음악을 사랑하며,
정신연령은 고2에서 멎어 버린
영원히 늙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는 이상한 옆집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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