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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사신 2권

릴케(이정숙) 지음로망띠끄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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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6,000원)

자멘은 라엘의 상처를 덮고 있는 붕대를 다시 갈았다.
“이 몸으로 전쟁이라니, 무리였습니다. 견뎌내신 것이 신기할 지경입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었다.”
“당신은 사국의 왕이십니다. 전쟁도 몸을 돌봐가며 하십사 청하는 것이 그리 무리입니까!”
“나에게 전쟁을 뒤로 미루라는 말 자체가 무리이고 불충이다. 시끄러운 노인네!”
화를 버럭 낸 라엘은 상처가 쓰려와 눈살을 찌푸렸다. 정말 앞뒤가 꽉꽉 막힌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자멘은 고개를 흔들었다.
“어서 상처를 치료하라. 고작 이런 상처로 흔들리는 것은 수치다.”
“왕이시어, 잠시만 움직이지 마소서. 기의 흐름이 기이합니다.”
자멘이 그의 말을 막고서는 심장 위치에 손을 얹고서 의식을 집중하고 있었다. 자멘의 손바닥에서 기이한 마나가 뿜어져 나와 상충하는 순간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타는 듯 고통스럽지 않으셨습니까?”
라엘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서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피곤했다. 자멘이 하는 일장연설이 듣기 귀찮아졌다.
“왕이시어! 이 어찌……!”
“무엇이 문제냐!”
향내가 어지럽게 진동하는 그곳에서 자멘의 표정이 말할 수 없이 상기되어 있었다. 초조한 빛이 가득한 그 눈에 담긴 것은 필시 두려움이었다.
“이, 이런 일이…… 진정 왕께서는 모르고 계셨습니까?”
“피곤하다. 빙빙 돌리지 말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단약의 저주가…… 되돌아 왔습니다. 정말 모르는 일이십니까!”
순간 라엘이 몸을 일으키려다 상처를 움켜쥐고 다시 누웠다.
“설명하라. 도대체 얼마 전부터 내 몸에 일어나는 이 기이한 이상 반응의 원인이 무엇인지! 단지 상처로 인한 고통이 아니었다는 뜻이냐?”
“아린 님의 몸에 한동안 단약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은 이유를, 단순히 왕의 생명의 기운이 약해진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왕이시어, 저을 벌주소서. 어찌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할 수가 있었는지요. 이 자멘조차 예측하지 못한 일이…….”
라엘의 눈동자가 엷어졌다. 그의 입에서 옅은 한숨이 새어 나왔지만 그는 자멘 만큼 놀라지도, 초조해 하지도 않았다.
“돌팔이 주술사가 만든 약이 다 그렇고 그런 게지.”
“어쩌면 사왕께선 평생 단약의 저주를…….”
“네 말이 맞다면 그것도 운명일 터, 내 죄를 당연히 돌려받는 것일 뿐이다. 너는 다시는 그런 말을 입에 올리지 마라.”
“단약의 저주가 왕께서 스스로 몸을 해하시는 와중에 역행을 하여 왕께 스며들었습니다. 혼탁해진 기의 흐름과 주술이 요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죽어 마땅한 말이나 그 원인과 대처법은 저도 모르옵니다.”
“너는 몰라도 된다. 모든 것은 내가 정한다!”
자멘은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라엘의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경거망동을 용서하소서.”
“너는 아무에게도 발설치 않을 것이다. 그리하면 된다.”
“제 능력이 부족하여 왕의 앞길을 막았습니다.”
자멘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라엘은 자멘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어린 나이로 왕좌에 올랐을 때부터, 스승이자 친구이자 조언자가 되어 준 자멘이다. 고요히 자신의 뒤를 지켜주는 그를 라엘은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아끼고 있었다.
“네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은 나로 인해 생긴 것이다. 내가 저지른 고통은 내가 감내할 것이다. 내가 선택한 여자 역시…… 내가 지킨다.”
쨍그랑!
혈도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라엘은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그대로 등을 기댔다. 천천히 그의 눈이 감겨지는 순간 고통에 찬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그리 되었구나. 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 그녀는 아프지 않겠지.”
“단약은…… 감정을 휘두르는 주술이 걸린 독약이었습니다. 제 조악한 상식으로 유추했을 때, 원인은 하나입니다. 아린 님을 향한 왕의 마음이 주술의 방향을 흩트린 것이라고 밖에는…….”
라엘은 대답 없이 고통을 참으려는 듯 주먹을 꼭 쥐었다. 감은 그의 두 눈이 일그러졌다. 자멘이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그의 이마 위에서 정지시키는 순간 라엘의 신음 소리가 조금 옅어졌다. 자멘의 은회색 눈동자에 수심이 가득 어렸다.
“이 자멘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순간의 고통을 줄이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겨우 잠시간의 안정일 뿐입니다.”
“필요 없다. 내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다.”
“방법이 한 가지가 있기는 합니다. 주술이 역행하게 한 원인, 아린님을 해하시면 방법이 있을지도…….”그러나 자멘의 말은 막히고 말았다. 벌떡 일어난 라엘이 고통으로 가득한 신음을 흘리면서도 혈도를 집어 들어 자멘의 목을 향해 겨누었다. 핏기가 돌지 않는 하얀 얼굴, 그러나 그 눈동자만은 늘 그렇듯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내 앞에서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말아라!”
자멘은 이내 엷게 웃고 말았다. 뻔히 알면서도 왕의 마음을 들쑤셔 보았다. 자멘은 겹쳐 도는 애증의 고리를 조용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왕께서는 정녕 진심이십니까!”
“엉터리 주술사여, 마음 하나 읽지 못하는 것이냐! 내가 어떤 대답을 하기를 바라는가.”
“해독제를 만들겠습니다. 이 주술사 자멘의 이름을 걸고.”
“……두어라. 이 고통이 그녀에게 전해지면 적어도 그녀에게 위안이 되지 않겠느냐. 사랑하는 모든 이를 죽인 나이다. 처음으로 후회가 되었다.”
“왕이시어……!”


이정숙(릴케)

로맨스, 두근거림, 온갖 읽을 거리들, 수다가 있는 술자리, 그리고 가족을 사랑한다.


파초, 쿨러브, 퓨어 러브, 어른의 연애, 엔딩에서 시작 등 출간.
너를 사다, 내사랑 염라, 청소하실, 레옹?, 마성의 빌라 등 웹소설 연재.

총 1개의 독자서평이 있습니다.
 차기작이 기대되네요.  en*** | 2019-03-2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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