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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벽의 꽃은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 2권

리버(Liber) 지음가하에픽2017.04.21979-11-300-1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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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0-1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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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아리엘일 것이다.

 

 

은빛기사단의 최연소 단장 아리엘 폰 하트하르스는, 반역으로 대화재가 일어난 황궁에서 제 오랜 짝사랑인 제2황자 라트니히 칸 비네시스가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갈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다 죽음을 맞이했는데…… 눈을 뜨니 5년 전, 열일곱 살로 돌아와 있다!

지난 삶을 후회한 아리엘은 이번 생에선 그의 행복만을 지켜주기로 다짐하고, 그런 그녀에게서 라트니히는 위화감을 느낀다. 소유물로만 생각했던 아리엘이 저를 떠나버릴까 두려워하다 제 곁에 묶어둘 방법을 생각해냈으니, 바로 그녀가 저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

아름답지만 미친 황자라고 불리는 라트니히와, 검술은 뛰어나나 다른 데선 둔하디둔한 아리엘의 마음은 언제쯤 통할 수 있을까.

 

 

“너, 내가 아는 아리엘이 맞는 거지? 그렇지?”

“나는 아리엘이 맞아. 나는 앞으로도 네 곁에 남아 있을 거니까.”

“약속한 거야?”

“그래.”

“내 손발 주제에 날 배신하면, 두 번 다시 햇빛을 못 보게 될 줄 알아.”

“응. 내가 널 배신하면 그땐 네 마음대로 해도 좋아.”

 

 

2. 작가 소개

 

리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K575

 

 

3. 차례

 

#Chapter 8. 누구를 위한 꽃인가

#Chapter 9. 감정의 연장선

#Chapter 10. 나에게는 진실이되 너에게는 거짓인

#Chapter 11. 전환점

#Chapter 12. 그의 전환점

#Chapter 13. 마음이 향하는 방향

 

 

4. 미리 보기

 

“아리엘.”

“……왜 그래?”

다시 한 번 나를 부르는 라트니히의 목소리에 결국 나는 입을 열어 대답했다. 앞으로 린을 도와 써야 할 시말서에 대한 걱정보다 라트니히가 지금 기분이 나쁘다는 사실이 더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건 오랜 세월 그의 곁을 지키며 목매고 바라봐온 내 본능이 시킨 일이다. 우선순위가 엉망이라는 생각은 강하게 들었지만 이미 라트니히에게 한껏 길들여져 버린 이상 이런 몸의 반응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아, 아버지가 일찍 퇴근하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을 내팽개치시고 몸을 움직이실 때의 기분이 이러할까?

이상하게 하트하르스 가문의 사람들은 대대로 일반 사람들보다 몸이 튼튼하고 신체적 능력도 뛰어나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선 한없이 나약해졌다. 그들의 앞에만 서면 마치 기이한 힘이 강인한 하트하르스 가의 유전자를 말랑말랑하게 녹여버리는 것 같다.

어머니는 이런 우리 가문 사람들의 특성을 ‘로맨틱하다’고 표현하셨지만 나는 가끔, 아주 가끔 이런 기질이 몹시 성가시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로맨틱하다고는 단 1퍼센트도 생각하지 않았다.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는 어머니의 생각에 그 어떤 반박도 덧붙이지 않았다.

지금도 그랬다. 분명 갑작스럽게 나타나 사고를 터트린 라트니히에게 화를 내야 할 타이밍인데, 그를 바라보고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어느새 화는커녕 기분이 좋아져서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가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손으로 입술 끝을 꾹꾹 누르며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게 표정을 관리해야 했다. 그러는 도중 라트니히가 내게 다가와 책상에 걸터앉았다.

‘아, 신이시여. 대체 왜 라트니히를 이렇게 잘생기게 만들어주셨습니까?’

잠깐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 살짝 머리를 기울인 채 내게 몸을 숙인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어디 유명한 회랑에 전시돼야 할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나는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입안의 연한 살들을 깨물었다.

“세리엘 녀석에게 생일파티 초대를 받았다는 게 진짜야?”

“……어?”

하지만 입안의 살들을 세게 깨무는 것보다 그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들었어?”

나는 라트니히의 말에 그제서야 왜 그의 기분이 나빴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대체 언제부터 듣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는 내가 디안시 백작에게 허세 부리느라 떠들어댔던 소릴 들은 모양이다.

“직접 초대를 받은 건 진짜야. 세르히 황태자를 만나다가 황녀도 만나버려서……. 아, 세르히 황태자를 만난 건 부탁받았던 일이 끝나서 그거 보고하러 가다 만난 거야. 다른 건 없었어.”

세리엘 황녀도 싫어하지만 세르히 황태자는 더더욱 싫어하는 그를 알기에 나는 황급히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 말은 그저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래서야 라트니히가 또 화를 낼 만하…….

“그래? 그래서 이번엔 그년의…… 아니, 세리엘의 생일파티에 가려고?”

“…….”

내가 방금 뭘 들은 거지?

너무 놀라서 입이 절로 딱 벌어졌다. 지금 쟤가 화를 내지 않고 있는 거 맞지? 나는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확신이 필요했기에 허벅지를 한번 세게 꼬집어보았다.

“아리엘?”

……현실이다.

화를 내기는커녕 마치 꿀이 떨어지는 것 같은 다정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거는 라트니히는 정말이지 무척이나 치명적이었다. 10여 년 넘게 봐온 그와는 전혀 달랐기 때문에 나는 멍청하게 눈을 깜빡이며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건지를, 아니 혹시 그가 아픈 건 아닌지를 의심해봐야 했다.

이거 설마 새롭게 화를 내는 방법인가?

만약 나를 당황시키기 위해 쓰는 방법이라면 정말 훌륭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왜냐면 지금 내 머릿속은 그의 그 말 한마디로 새하얗게 변해버렸거든!

“음…… 면전에서 황족의 직접 초대를 받아버렸으니 가봐야 할 거…… 같았는데……. ……거절할까? 네가 싫다면 지금이라도 거절하고 올게.”

라트니히가 그렇다고 말한다면 나는 정말 당장이라도 세리엘 황녀에게 달려가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말할 용의가 있었다. 그도 아니면 파티 당일 날 꾀병이라도 부리든가. ……꾀병이 안 먹히면 친히 내 팔 한짝을 진짜로 부러트려서라도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

하지만 이런 내 진심에도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 라트니히는 투명한 보석 같은 자색 눈으로 마치 진의를 파악이라도 하려는 듯 뚫어져라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나는 절로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시선을 피해 눈을 아래로 떨구었다. 갑자기 심한 갈증이 일었다.

“……굳이 그럴 필요 없어.”

나는 다시 한 번 내 귀를 의심했다. 요즘 귀가 안 좋은 건가? 결코 들릴 리가 없는 말들이 계속해서 들린다.

“그보다, 너는 파티에 가고 싶은 거야, 아리엘?”

“……딱히?”

굳이 말하자면 나는 그 파티에 가지 않고 싶은 쪽에 속했다. 분명 파티 당일 날까지 어머니가 이 드레스, 저 드레스 입어보라 들들 볶을 테고, 파티에선 세리엘 황녀가 자기 기사가 되라며 나를 괴롭힐 테니 말이다.

“내가 파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 알잖아…….”

생각해보니 내가 이 파티에 참석해서 얻는 이득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잖아? 나는 슬슬 정말로 내 팔을 부러트려 파티에 불참을 선언하는 상황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다.

그때 라트니히의 손이 내 얼굴 쪽으로 다가왔다. 드디어 화를 내려는 건가?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앞으로 펼쳐질 그의 행동이 눈에 선해 절로 몸이 움찔거렸다. 당황해서 눈을 질끈 감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볼을 잡아당긴다든가 멱살이 잡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부드러운 감촉이 얼굴에 맴돌았다.

“……라트니히?”

깜짝 놀라 눈을 뜨자 자색 눈이 예쁘게 접히며 다정하게 내 금발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이건 또 무슨……? 나는 놀란 표정을 채 숨길 생각도 못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이런 나에게 라트니히는 달콤하게 웃으며 속삭였다.

“파티에 참석해도 괜찮아 아리엘. 나 때문에 굳이 네가 사교계를 멀리할 필요는 없어.”

“뭐……?”

“대신 나를 파트너로 데려가주지 않을래?”

그가 말했다.

“생각해보니 파티에 네 파트너로 참석한 지 무척 오래된 것 같아. 파티는 끔찍하지만 너랑 같이 간다면 그것도 괜찮겠지.”

“…….”

세상에 맙소사.

순간 나는 숨을 쉬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라트니히의 흑발에 부딪쳐 작게 부서지고 있었다. 비네시스 황가 전통의 긴 검은 머리가 그의 몸 위에서 은은하게 빛나 마치 라트니히의 몸 자체에서 빛이 나고 있는 것 같았다. 다정하게 내 머리를 매만지던 그의 손이 조심스레 떨어져나갔다.

“네가 이미 파트너가 있거나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아!”

그것이 너무나도 아까워 나는 멀어져가는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뼈가 굵은 긴 손가락이 내 손바닥에 닿는 느낌이 너무나도 적나라해 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나는 떨리는 입술을 바로 잡으려 노력하며 최대한 또박또박 말했다.

“내게 다른 사람이 있을 리 없잖아.”

그래. 내겐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라트니히 이상의 가치를 가진 사람이 존재할 리 없다. 황궁에 와서 그날 그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그에게 시선을 뗄 수 없었던 이유는 내가 그에게 첫눈에 반했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 그는 강렬한 섬광이었고 삶의 이유였으며 또 내 행동의 원동력이 되는 사람이었다.

이처럼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내게 라트니히 이상의 사람이 없을 거라 장담하는 이유는 사정없이 고동치고 있는 이 심장 때문일까? 그도 아니면 일평생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하트하르스 가문 사람들의 특성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아리엘.”

하지만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내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거든.

‘사람 살려…….’

이 빌어먹을 심장이 어찌나 큰 소리로 쿵쾅거리고 있는지 지금 누군가 심장은 원래 귀 옆에 있다고 뻥을 쳐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아, 라트니히에게 내 심장 소리가 들리면 어떻게 하지?

냉정하게 보면 한없이 쓸데없는 괜한 걱정을 사서 하며 끙끙 앓고 있는데 이런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던 라트니히가 손을 들어 내 턱을 잡아 올렸다. 강제적으로 그의 말간 자색 눈이 내 녹안과 마주쳤다. 그가 입을 열었다.

“요즘 들어 내가 널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네가 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조금 우울했었거든.”

슬프다는 듯이 살짝 내려가는 그의 눈꼬리에 내 심장도 덜컹 내려갔다. 내가? 언제? 나는 그의 말에 당황해서 입을 딱 벌렸다

내가 라트니히를 생각하지 않는다니! 나는 내가 행하는 대다수의 일이 그를 위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하루 종일 라트니히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는 내가 그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단 건가? 대체 뭘 보고? 내가 뭘 잘못했나?

“그런데 그렇게 말해주니 역시 내 착각이었던 모양이네.”

“……뭔가 서운했던 거야?”

불안에 절로 라트니히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가자 내 손 아래 있는 그의 손의 온기가 더욱 또렷하게 느껴졌다. 가해지는 힘에 라트니히의 시선이 내게 붙잡혀 있는 제 손에 닿았다. 그것이 마치 자연스럽게 내 시선을 피하려는 것 같아 나는 한층 더 다급하게 그를 붙들며 물었다.

“내가 네게 어떻게 서운하게 굴었던 거야?”

그 질문은 마치 그에게 매달려 내가 애원하는 것 같기도 했고 가질 수 없는 것을 달라며 조르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내 질문을 그가 어떤 형태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신경 쓸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 질문에 그가 다시 나를 돌아봐주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지금 내 모습이 그에게 잘못을 빌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대답해줘, 라트니히.”

“……대답하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데?”

그가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길고 부드러운 검은 머리카락이 그의 움직임에 따라 어깨로 자르륵 흘러내렸다. 그의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자색 눈동자가 기묘하게 빛나고 있었다. 단순히 햇빛에 반사되고 있어 그렇게 보이는 걸까?

“내가 다시는 서운하지 않게 해주는 거야?”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그 보석 같은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과 목소리가 마치 내 모든 감각을 사로잡아 흔들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작은 숨소리조차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이 내 예민한 감각기관들이 그의 움직임에 하나하나 반응하고 있었다.

“내가 서운하다고 생각하는 그 행동을, 말을 하지 않아주는 거야?”

이런 내가 그에게 할 수 있는 대답은 단 한 가지밖에 없었다.

“그래…….”

나는 다른 한 손마저 들어 오른손으로 붙잡고 있는 그의 손을 겹쳐 잡았다.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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