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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크로스 더 라인 1권

추홍예 지음가하에픽2017.04.18979-11-300-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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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0-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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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6,000원)


1. 책 소개

 

이제 그 어떤 것도 나를 그녀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끝까지 그녀를 기다리고 찾아내서 따라갈 생각이다. 그녀를 찾아내서 맛보고, 삼킬 작정이었다.

 

 

날 때부터 손목에 박혀 있던 사슬 문양 때문에 왕세자의 수호기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디아나 리엔 블레스타크 공작영애. 그녀에게 왕세자 시스테일런은 세상 그 자체다.

맹목적인 디아나가, 시스테일런은 귀찮다. 어차피 디아나는 제 것인걸, 저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걸.

그러나 그런 방종과 오만이 디아나를 잃는 결과를 초래하고, 그제야 시스테일런은 제게 있어 디아나가 어떤 존재인지, 더불어 그들의 참혹하고 얽히고설켰던 전생까지 알게 된다.

그리고 전생에서도, 그리고 다시 나타난 디아나의 곁에도 있는 다른 사내, 그가 누구인지 시스테일런은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저하?”

“예전처럼 불러, 주인님이라고.”

왜 대답이 없어? 어째서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않는 거야!

“너는, 나를, 주인님이라고 불러야 해. 넌 내 그림자야.”

“저하…….”

“틀렸어. 주인님이라니까! 너는 나한테 묶여 있어.”

 

 

2. 작가 소개

 

필명 : 추홍예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글 읽는 것은 더 좋아하는 초보글쟁이입니다.

 

저는 어떤 작가님 글을 보고 재미있으면 다음 작품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믿고 보는데, 언젠가는 저도 독자님들께 그런 글쓴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매일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출간작

 

크로스 더 라인

레일라

 

 

3. 차례

 

#그 전에

#또 다른 시작

#그 전에 - 서태은

#인장이란

#짧은 독백

#뒤틀림 (1)

#뒤틀림 (2)

#떨어지다

#만남 (1)

#만남 (2)

#독한 독백

#서태은

#연화

#주희경

#그렇게 세 사람은

#돌아오다 (1)

 

 

4. 미리 보기

 

시스테일런은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며 금빛 머리를 쓸어넘겼다. 당연히 말에도 사나운 심사가 묻어났다.

“내가 귀찮게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디아나는 다정하게 붙어 있는 그림 같은 미남미녀의 모습에 얼굴을 붉히며 허리를 숙였다. 분명 혼자 있고 싶다는 저하의 말을 들었었던 것이다. 혼자 있겠다는 그의 곁에 다른 기척이 느껴지자 저도 모르게 찾아왔다는 건 이 순간에는 변명일 뿐이었다.

“송구합니다.”

“실력이 떨어지면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안 그래?”

최근 들어 더욱 그녀를 귀찮게 여기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왕세자였다. 디아나는 둔한 자신을 자책했다. 그의 말처럼 눈치가 빨랐다면 이런 모습을 볼 필요도 없고 저하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도 없었을 것 아닌가.

왕세자의 옆자리를 자연스레 차지하고 있는 미소녀, 피오나 공작영애는 부드럽게 그의 팔에 손을 얹었다.

“너무 그러지 마세요. 저하의 수호기사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요.”

“난 방해받는 건 질색이야.”

그는 보란 듯이 피오나의 허리에 팔을 감으며 비아냥거렸다.

“게다가 나보다 훨씬 약해빠진 계집애가 수호기사라니, 대체 어디에 써먹으란 거지?”

가차없는 말이 비수처럼 박혔다. 매번 듣는 소리지만 들을 때마다 아프다.

디아나는 눈을 내리깐 채로 맹약이 한 방향으로만 강력하게 적용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왕세자도 그녀의 감정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면 얼마나 곤란했겠는가. 저런 당연한 말에도 상처받는 자신의 모습은 저하의 경멸만 부추길 것이 분명했다.

살짝 눈을 들어보니 시스테일런은 심드렁한 얼굴로 피오나의 붉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피오나의 살짝 붉어진 얼굴은 난처함으로 물들어 있었다.

“어,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아직도 안 갔어?”

“……편히 쉬십시오.”

디아나는 쓰린 마음을 부여잡고 연무장으로 향했다. 주인님께 도움이 되기는커녕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했다.

벌써 몇 년째인지 모른다. 그녀의 나이 열넷. 아직도 나아지지 않는 미숙한 자신의 모습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강해져야만 한다. 그러면 주인님의 마음 한 조각이나마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파편이라도 좋았다.

그저 그의 수호기사 자리를 당당하게 지켜낼 수만 있다면, 자신을 인정만 해준다면.

그렇게 생각하며 손에 피가 맺힐 정도로 노력해도 실력은 더디 늘었다. 천재인 시스테일런의 발끝을 따라잡기는커녕 자신의 오라버니 이안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둘은 남자고 디아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둘 다 어릴 적부터 발군의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핑계는 종속의 인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인장을 지닌 존재는 강해야만 했다. 아니, 애초에 강한 존재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인장이다.

그래서 디아나 자신도 더 어렸을 때는 인장에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신이 인장을 지니고 있으니 열심히 노력하면 미약한 실력도 서투름도 언젠간 달라질 것이라고.

하지만 시스테일런에 비하면 자신은 언제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싶었다. 서투름 역시 여전히 진행형이라서 고통스러웠다.

역대로 문장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들은 뛰어난 능력자들뿐이었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시스테일런만 해도 그 산 증인이지 않은가.

똑같이 날 때부터 인장을 지닌 디아나는 결국 논란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보통 또래의 여아들보다야 단련한 만큼 강하긴 하지만 인장의 주인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강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혈통에 깃든 강력한 힘, 마법적 맹약에 의해 생겨나는 인장이라 뭔가 착오가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인간의 힘으로 돌이키거나 더 적합한 인물에게 넘겨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될 여지는 충분했다.

블레스타크 가문은 건국공신인 데다 맹약으로 묶인 수호기사를 배출하기에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권력과 부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마족의 피가 흐른다는 전설 때문에 꺼리는 자들도 많았지만 대놓고 블레스타크 가문과 척을 지려는 자들은 없었다.

하지만 디아나의 부족함이 좋은 빌미를 준 덕분에 최근 몇 년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강력한 권력의 한 축을 흔들어보려는 야심가들이 욕망을 드러내는 분위기가.

디아나의 걱정은 비단 혼자만의 걱정이 아니었던 것이다. 가문의 문제가 되었고 왕세자에게도 스트레스가 되어버렸다. 디아나의 실력을 들먹이며 끊임없이 귀찮게 하는 무리들이 여기저기 생겨났다.

그로 인해 생기는 모든 짜증을 주인님은 그 원인 제공자인 수호기사에게 가감 없이 풀어냈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았다. 주인을 지켜야 하는 존재가 오히려 골칫거리나 안겨주고 있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한 디아나는 연무장에 도착하자마자 검을 쥐고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비참한 심정까지 검으로 베어내길 바라면서.

 

“저…….”

피오나는 왕세자의 주의를 끌고 싶었다. 그는 디아나가 사라진 쪽으로 시선을 주고 말없이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 손은 아직도 피오나의 허리에 감겨 있었지만 그녀는 왕세자가 자신은 안중에도 없이 혼자만의 생각에 잠겼다는 걸 알았다.

“저하, 기분이 안 좋으신지요?”

사실 조금 전에는 짜증을 한껏 표출했지만, 지금 그의 눈빛에는 뒤틀린 만족감, 장난스러움이 배어 있었다.

드디어 시선을 돌린 왕세자는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 피오나에게서 손을 거두며 한 걸음 물러났다.

“기분? 그래, 뭐 별로 좋지는 않군.”

왕세자의 손이 닿았던 부분이 갑작스레 서늘해지자 그녀는 조용히 물었다.

“수호기사님에 대한 소문 때문이시죠?”

그는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비뚜름한 미소가 입에 걸렸다.

“무슨 소문?”

궁 안팎으로 파다한 소문을 왕세자인 그가 모를 리 없었다. 피오나 역시 알면서 굳이 건드린 것이었으니 제 입으로 직접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녀는 소문이나 주워섬기는 스스로의 얄팍한 모습에 얼굴을 붉혔지만 대답을 안 할 수는 없었다. 자신이 먼저 꺼낸 이야기였으니.

“시, 실력 문제로 조금 잡음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부끄러움에 말을 더듬는 모습에도 그는 집요했다.

“어떤 식의 잡음? 자세하게 말해보시오. 플래그 공작가까지 들어간 소문이 어떤 것인지 정말로 궁금하니까.”

피오나는 풍성한 드레스 자락을 꼭 쥐고 괜한 말을 꺼낸 것을 후회했다.

“그러니까, 저하의 수호기사가 되기에는 자질이 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너무 심려치 마셔요, 저하. 아직 어린 분이신지라.”

왕세자가 말없이 저를 바라보고만 있자 그녀는 당황하며 덧붙였다.

“블레스타크 가문의 분이니 결국엔 수호기사란 이름에 걸맞게 강해질 거라 믿어요.”

그는 피오나의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오를 때까지 가만히 바라보다가 엷은 미소를 띠고 입을 열었다.

“그런 소문들이 나다니 참 어이가 없군. 안 그런가? 이 황금빛 인장은 말이오.”

말을 하며 잘 보이게끔 오른손을 들었다. 피오나는 왕세자의 손등에서 반짝거리며 빛나는 드래곤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내가 버리고 싶다고 버릴 수 있는 게 아니거든. 디아나도 마찬가지지. 나와 그 아이는 종속의 인장으로 묶인 사이야. 누가 뭐라고 하든 그 애는 내 거야. 난 그녀의 주인이고.”

왕세자의 단호한 말과 눈빛에 피오나의 심장은 오그라들었다. 어쩐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아 그녀는 무의식중에 눈을 내리깔았다. 하나 틀림이 없는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뿐인데 왜 가슴이 아픈지 그녀 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왕세자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은 접어두시오. 디아나의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도 그 애는 평생 나의 수호기사니까.”

그는 한 송이 꽃 같은 아름다운 미소녀가 눈물을 참으며 겨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어쩐지 요즘은 디아나에 대한 짜증이 주변에까지 번지는 느낌이다.

사춘기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왕세자인 내게도 사춘기라는 게 적용되는 것인가 조금 반성하며 그는 이번엔 다정하게 피오나의 어깨를 감쌌다.

“그러니까 공녀는 그런 일에 신경 쓸 필요 없소. 그 고운 얼굴이 괜한 걱정으로 흐려지는 것은 보고 싶지 않군.”

부드러운 말에 피오나의 얼굴이 사르르 펴졌다. 이번엔 다른 의미의 홍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며 그는 생각했다.

참 다루기 쉬운 여자다.

왕국의 또 다른 공작가의 금지옥엽 피오나 애니 플래그.

사실 피오나는 다른 귀족영애들에 비해 상당히 순수한 편이었다. 사랑을 듬뿍 받으며 곱고 귀하게 자란 그녀는 왕국 제일미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별칭이 오르파인트의 붉은 장미였으니, 그녀의 눈길 한번 받아보려 애달파하는 귀공자들과 기사들이 산을 이룰 정도였다.

그런 사랑스러운 외모에 공녀의 신분이었으니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 성정도 특별히 모난 부분이 없다. 주변의 모든 이들이 꽃처럼 귀하게 여겨주어 공녀 또한 본인의 위치에 걸맞은 우아함을 갖추고 상냥하게 반응했다.

다만, 어디에서나 주목받는 데 익숙해져 있으므로 다른 누군가가 주목의 대상이 되는 것에는 민감했다. 특히 다른 여자가 본인보다 주목받는 일에.

그래서 자신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왕세자의 관심이 디아나에게 향하는 것을 느끼자 본인도 모르게 질투를 한 것이다. 피오나는 사실 그것이 질투라는 감정인 것조차 몰랐다.

왕세자는 그런 공녀의 서툰 모습에서 순수함을 느끼고 나름 귀엽다고 생각했다. 표독스럽게 악악거리는 여자들보다는 낫지 않은가.

왕세자비 후보로 거론되는 영애들 중 모든 면에서 피오나가 가장 적합하다고 그는 결론을 내렸다.

피오나를 배웅하고 곧장 왕의 집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그는 생각했다.

‘조만간 열릴 약혼파티를 준비시켜야겠군. 디아나 녀석에게 드레스가 어울리려나 모르겠네.’

지금 집무실에서 아버님께 전하는 의견은 곧 현실이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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