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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퍼퓸 오브 러브 1권

임소언(스푸키) 지음도서출판 가하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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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300-16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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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눈사람을 왜 만들어? 우리는 사람을 만들자. 어때?”
프랑스어 동시통역사를 목표로 꿈을 향해 달려왔으나 사고로 그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고선아는 선배의 소개로 나간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얼음 황태자라는 천재 조향사 민우현을 만난다. 그러나 그녀를 본 그의 첫마디는 뜻밖에도 간장 냄새가 난다는 폭탄발언!
충격적인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둘은 서로 조금씩 끌리지만 꿈을 위해 사랑은 제쳐두고 살아온 우현과 그런 쪽으로는 눈치가 없어 모솔이었던 선아의 연애는 어렵기만 하다. 게다가 두 사람의 과거는 조금씩 조금씩 끌려나와 난생처음 사랑하는 두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는데…….
“나 보고 다시 말해보지?”
“……여보. 민우현 씨.”
신혼기간이란 건, 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아직 이르긴 하지만 남들은 권태기 운운하던데 도저히 우현의 애정공세는 끝이 보이질 않았다.
“무슨 생각 해? 날 두고 딴생각을 하는 거야?”
작가 소개
필명 임소언(스푸키).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 – pukioz.com
애착을 갖는 것들:
꽃, 커피, 책.
털고 싶은 것들:
뽀로로 시청 10년의 추억, 메뉴 고민, 작심삼일 운동의지.
미리 보기
우현을 따라 파리로 온 지 어느덧 두 달이 되어간다.
그런데 왜 아직도…….
“피하지 마.”
우현은 선아를 잡아먹을 듯 뜨거운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선아는 그런 우현의 시선을 모르는 척 지나치려 했다.
“피, 피한 거 아니에요.”
오늘따라 말은 왜 이리 떨릴까. 아……. 정말. 보지 않아도 자신의 볼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을 게 틀림없다. 한집에 사는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과 유혹의 절묘한 조화는 하루하루 선아를 말렸다.
“나 보고 다시 말해보지?”
우현은 여전히 선아를 벽에 밀어 두 팔 아래 가둔 채 내려다보며 웃었다. 결혼한 지 석 달이 넘어가도록 연애할 때처럼 한 발짝 다가가면 어깨를 움츠린 채 흠칫하며 볼을 붉히는 선아를 보는 건 질리지 않는 우현의 즐거움이었다.
“진짜 피한 거 아니에요. 빨래 다 돼서 세탁기에서 소리 나길래 보러 가려고 한 거뿐이에요.”
선아가 억울한 듯 우현의 가슴을 투닥이자 우현은 비켜줄 것처럼 팔을 떼고 몸을 슬쩍 일으켰다. 그 틈에 재빨리 좁은 복도를 지나 세탁실로 가려던 선아는 결국 뒤에서 허리를 잡는 우현에게 낚아채이듯 끌어안겼다.
“……여보. 민우현 씨.”
재차 우현을 부르는 선아의 목소리가 자잘하게 떨려 나왔다. 우현은 씩 웃으며 선아의 귀를 살짝 깨물었다.
“빨래…… 건조기에만 넣고 얼른 올게요.”
하지만 그녀의 몸을 품으로 당기는 우현의 열기는 그녀의 작은 바람을 들어줄 것 같지 않았다.
“빨리 하지 않으면 옷이 다 구겨진단 말이에요.”
도대체 사람 말을 어디로 듣고 있는 건지 우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설렁설렁 대답해서 선아의 화를 돋웠다.
“한 번 더 돌리면 되지.”
그걸 말이라고! 어느 틈에 우현은 선아를 침실로 끌고 갔다.
“지금 살림 우습게 보는 거예요?”
어찌나 분한지 선아는 오늘따라 눈에 힘주고 반항적인 표정으로 우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을 거부하는 듯한 앙큼한 선아의 태도가 오늘도 우현의 가슴속에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들이붓고 있었다. 그래서 우현은 아낌없이 참지 않았다.
“아……. 으응…….”
신혼기간이란 건, 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아직 이르긴 하지만 남들은 권태기 운운하던데 도저히 우현의 애정공세는 끝이 보이질 않았다. 깔끔하고 예쁘게 아침밥도 차려보고, 잠든 남편도 깨워보고, 곱게 예쁘게 세탁물을 접어 정리해놓고 뿌듯함을 느끼고 싶은 새댁 선아의 살림하는 재미는 우현에 의해 빈번하게 좌절되곤 했다.
“무슨 생각 해? 날 두고 딴생각을 하는 거야?”
“무슨 생각을 했겠어요. 세탁기 안에 있는 와이셔츠 걱정했죠…….”
선아는 드디어 오늘도 포기한 듯 우현의 목에 팔을 감았다. 보드랍게 안겨오는 선아를 품에 안고 우현은 개선문을 지나는 나폴레옹보다 의기양양한 기세로 선아 앞에 무패 신화를 다시 썼다.
결국, 그 집에서는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세탁기 안의 빨래와 침실의 침대 시트가 누가 더 구깃해지는지 경주라도 하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자의 몸을 구겨대고 있었다.
◇ ◆ ◇
연말연시를 맞아 선아와 우현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눈이 오려나 봐요.”
어딘지 들뜬 선아의 목소리가 경쾌하게 추위 사이를 가르며 우현의 귓가에 온기를 전했다.
“그러게. 눈이 오는 게 좋아? 눈 오면 마당에 있는 눈 치워야 한대.”
“내가 잘해요. 해마다 집 앞이랑 옥상에 눈 치우는 게 내 일인데…….”
선아는 마냥 헤실헤실 웃었다.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우현은 계속 한국에 돌아갈 일이 걱정이었다. 지난번 공항에서 선아는 언제 간다고 정해놓고 그날이 올 때까지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없을지 불안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그렇게 갑작스레 등 떠민 듯 타고 돌아온 비행기였지만 선아의 가장 아픈 자리를 후벼 파는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 너무 힘이 들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꾹 참았을 뿐.
한국으로 돌아가는 표를 끊고 속이 말라가는 자신과 달리 선아는 담담하게 아무 일 없는 듯 지냈다. 우현의 집에 미리 사둔 크리스마스용 오너먼트를 몇 개를 달고, 페치카 위에 양말까지 달기에 “크리스마스는 한국에서 보낼 건데 여기다 왜 달아?” 하고 묻자, “내년에 돌아오면 산타 선물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니까…….”라며 웃는 선아가 사랑스러워서 우현은 선아 몰래 출발 직전 양말에 작은 선물까지 챙겨 넣었다.
그렇게 뭐가 그리 아쉬운지 이 집에 자신이 머물렀던 흔적들을 남기던 선아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우현에게 기대어 비행기에 올랐다. 그래도 한번 성공했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두 번째는 처음의 긴장과 스트레스에 비하면 많이 편안했다. 파리에 도착해서 사흘을 앓아누웠던 선아는 한국에 와서는 아무렇지 않게 생생하게 날아다녔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면 좋겠어요.”
“난 싫어. 크리스마스는 좋은 날인데 눈 치우는 막노동은 하고 싶지 않아.”
“치……. 그게 뭐예요. 눈 치우고 쌓인 눈으로 눈사람 만들면 좋지.”
“눈사람을 왜 만들어? 우리는 사람을 만들자. 어때?”
“바보. 무슨 말을 하면 다 그쪽으로 가죠. 당신 이런 사람이었어요?”
“응. 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 하지만 모르는 건 죄가 아니라고 했으니까 난 널 이해할게.”
하여튼 한마디도 지지 않는 우현을 보며 선아는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이브 저녁, 선아와 우현은 집 근처 맛집으로 유명한 아담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기자기하게 각양각색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작은 카페나 레스토랑들이 군데군데 숨어 있는 동네 길은 또 산책하기에 쏠쏠한 재미를 주었다.
“아직도 얘기 안 해줄 거야?”
“네.”
“후……. 내일이 크리스마스인데…….”
우현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갖고 싶은 게 있으면 그걸로 사주겠다고 한 달 전부터 끈질기게 물어왔다. 선아는 애매한 웃음만 지을 뿐 슬슬 피해 다니면서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갖고 싶은 게 없는걸요.”
“그게 말이 돼? 어떻게 갖고 싶은 게 없을 수가 있어?”
남자치고 눈이 높은 편인 우현은 백화점 쇼핑을 굉장히 즐겼다. 좋아하는 스타일은 확고한 편이지만 계절마다 신상은 계속 나오니까. 매장에 꼭 들어가지 않아도 전체적으로 바뀌는 분위기와 시즌 컬러를 느끼며 백화점을 한 바퀴씩 도는 건 우현의 일상이었다. 물론 우현이 하는 일도 유행과 거리를 두기 힘든 일이라 더 그런 것도 있지만.
선아는 무슨 속세를 떠난 도인처럼 백화점에만 가면 무소유를 부르짖었다. 처음에는 우현이 골라주며 권하는 것들을 순순히 시착도 해보고 하길래, 사지 않겠다는 말에 마음에 안 드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자신이 업무용으로 회사에 비용처리 할 샘플 향수나 자기 물건들로 손이 가득하고 선아 것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난 당신 선물 준비했으니까 걱정 말아요.”
선아가 팔에 매달려오지만 김새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불편한 우현의 심기가 신경 쓰였는지 계속 우현의 눈치를 보던 선아는 살짝 골목길 이쪽저쪽을 살피더니 살짝 우현의 볼에 뽀뽀했다.
“내가 준비한 선물은 마음에 들걸요?”
선아 한정 애교 결핍증에 시달리는 우현은 결국 사르르 녹았다. 어쩐 일로 앞서 집으로 손을 잡아끄는 선아를 보니 없던 기대감도 지금부터 마구 생성될 것 같은 그런 밤이었다.1. 작품 소개
“눈사람을 왜 만들어? 우리는 사람을 만들자. 어때?”
프랑스어 동시통역사를 목표로 꿈을 향해 달려왔으나 사고로 그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고선아는 선배의 소개로 나간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얼음 황태자라는 천재 조향사 민우현을 만난다. 그러나 그녀를 본 그의 첫마디는 뜻밖에도 간장 냄새가 난다는 폭탄발언!
충격적인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둘은 서로 조금씩 끌리지만 꿈을 위해 사랑은 제쳐두고 살아온 우현과 그런 쪽으로는 눈치가 없어 모솔이었던 선아의 연애는 어렵기만 하다. 게다가 두 사람의 과거는 조금씩 조금씩 끌려나와 난생처음 사랑하는 두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