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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세 지음도서출판 가하2017.04.18979-11-300-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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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300-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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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4,400원)


1. 작품 소개

 

후회하지 않겠어요? 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건데…….

 

 

외환딜러 차승겸은 유능한 데다 잘생겼지만 철벽남이다. 어느 날 친구의 부탁으로 대신 나갔던 선 자리에서 미은을 만나게 되고, 그 여자가 자꾸 눈 끝에 걸린다.

소다수 같은 여자 강미은, 예쁘고 돈 많은(!) 저를 밀어내는 남자는 차승겸이 처음이라 신선하기조차 하다. 2세를 위해서라면 저 유전자가 필요한데!

투닥투닥 밀고 당기고, 상처를 보듬어가며, 각자의 꽁꽁 싸맨 고치에서 서로를 끌어내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나비내기’!

 

 

“당신이 날 받아들여주지 않았잖아요.”

“그렇다면 내 앞에서 울어야 하는 거 아닌가?”

“울면서 진상 떠는 거 남자들이 안 좋아하는 거 아니었나요? 특히 차승겸 씨는 그런 거 싫어하게 생겨서.”

“예외라고 해둡시다.”

‘이제부터’, ‘당신은’이라는 말을 굳이 넣지는 않았다.

 

 

2. 작가 소개

 

이진세(빈집)

 

‘마스카라’, ‘그 남자는 교정이 필요해’ 출간

‘시작하다(단편집)’, ‘초대’ 전자책 출간

‘나비내기’ 탈고 후, ‘너, 커피(가제)’의 두 주인공에게 빠져 있음.

 

 

3. 차례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4. 미리 보기

 

“오랜……만이네요.”

“언제 연락할 생각이었습니까?”

평소보다 반 옥타브쯤 내려간 물음이었다.

“곧.”

“권탁현과 나에 대한 계산이 다 끝날 때쯤? 나와 있던 장소에 탁현이와 앉아보고 누구와 있을 때 더 나은지, 어떤 남자가 당신이 원하는 걸 확실히 줄 수 있을지 저울질해보고?”

사이좋게 두근대던 심장과 비상등이 엇박자로 얽혔다. 미은은 여전히 앞을 보고 있는 승겸을 뚫어져라 보았다. 자신에게 화내는 승겸이 싫지 않았다. 미은의 가슴은 기대로 쿵쾅거렸다.

왠지 지금만큼은 당신의 굳은 얼굴이 원우의 투정만큼이나 귀여워 보인다. 당신, 나에게 확실히 왔으면 좋겠다.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였나요?”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왜 내가 차승겸 씨 친구와 차승겸 씨를 가지고 논다고 생각한 거죠? 혹시…… 내 연락, 기다린 건가요?”

대답 대신 차창이 스르르 내려갔다. 요즘 한창 더워지기 시작한 낮의 열기가 늦은 밤까지는 침범하지 못했는지 그저 따뜻한 바람이 살랑 들어와 승겸을 어루만지고 그대로 미은을 스쳐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다시 승겸을 스치고, 미은을 어루만지며 지나갔다. 그를 스치고 지나온 바람은 옅은 체취를 실어왔다. 숲의 향 같은 내음이었다.

그의 손에는 한동안 보이지 않던 담배가 들려 있었다. 볼펜처럼 가지고만 다니던 그것에 부드러운 라이터 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을 보면 피우지 말라고 야무지게 잘라 말하는 게 특기인 미은이지만 승겸이 하는 대로 보고만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은 담배 아니라 무엇이라도 그가 하는 대로 두어야 할 것 같았다.

후.

한숨 같은 담배 연기가 이따금 지나가는 차의 소리처럼 두 사람의 언저리를 맴돌았다.

후우.

깊은 날숨과 함께 승겸이 밖으로 불똥을 떨었다. 익숙한 솜씨였다. 꽁초라기에는 너무 긴 흡연의 잔재는 물티슈에 꽁꽁 싸인 채 작은 지퍼백 속으로 치워졌다. 천천히 뒤처리를 하는 승겸의 손놀림은 익숙하면서도 꼼꼼했다. 덕분에 담배 연기보다 독한 꽁초의 냄새는 미은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무엇이든 저렇게 깨끗하게 처리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남자에게 나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던 걸까? 오늘따라 생각이 많은 미은이었다.

그때 승겸이 입을 열었다.

“당신 말대로 깔끔하게 끝낼 생각이었는데, 막상 눈에서 안 보이니 당신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숨이 턱 막혔다. 침도 잘 삼켜지지 않고 가슴 근처가 저리기 시작했다.

“그…… 이유식은 만들고 있는지,”

잘 만들어서 잘 먹고 있어요. 쌀미음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무른 밥 정도까지 되었는데 먹을 만해요.

“여전히 보드카코크를 만들어 마시는지.”

아뇨. 당신과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이후 누구와 술을 마신 적이 없었어요. 오늘 권 모 씨와 만나긴 했지만 당신이 한 말이 생각나서 그저 맥주를 몇 모금 마셨을 뿐이죠.

그리고 난 혼자 술을 마시지 않아요. 마시고 싶을 때마다 혼자 마시는 건 너무 쉬운 일이어서 내 생활이 술에 절어버릴까 봐 꾹 참아요. 감정이 흘러넘쳐서 나도 모르게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될까 봐 꾹 참아요.

“강미은 씨 조건에 맞는 남자가 나타난 것은 아닌지.”

그럴 리가 없잖아요, 난 당신을 잡고 있는데 다른 남자 따위가 지금 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잖아요. 차승겸 씨 당신, 의외로 소심한 거예요? 그런 마음이었으면 당장 내게로 왔으면 되잖아. 그랬으면 내가 오늘 권 모 씨 안 만났을 건데.

다시 담배 한 개비를 만지작거리던 그는 남은 담배를 몽땅 꽁초가 들어 있는 지퍼백에 넣었다.

“잘했어요!”

미은은 승겸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무슨 소린가 하던 그 역시 지퍼백 한번 미은 한번 보고 피식 웃었다. 조마조마해서 제대로 뛰지도 못하던 미은의 심장이 쿵쾅쿵쾅 신나게 울리기 시작했다.

 

몸에 붉고 뜨거운 피가 돌기 시작했다. 여자의 환한 미소 때문이었다. 미소 짓는 미은은 예뻤다.

“권 모 씨는 차승겸 씨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만났어요.”

“다음부터 궁금한 게 있으면 내게 직접 물어요.”

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여 대답하는 미은이 또 예뻐 보였다. 이상하게 예뻐 보였다.

“아까 울었어요?”

탁현의 손이 머물렀던 어깨가 그의 물음에 살짝 내려앉았다. 싫었다. 탁현이라도, 어쩌면 탁현이라서 미은에게 손대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승겸은 다가오는 여자를 밀어내지 않으며 여자에 대한 가벼운 연구를 할 때에도 육체적인 접촉을 즐기지 않았었다. 몇 번 몸을 섞은 적은 있어도 그때뿐, 돌이켜 생각하고 싶을 정도로 유쾌하지는 않았다.

탁현은 그런 승겸에게 오소연이 정기를 다 빨아먹어서 그런 것이라며 농담처럼 참견했지만 마음이 없어서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오소연과는 매번이 환희였다. 서툴고 열정적인 나이이기도 했지만 그때는 소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몸보다 정신이 먼저 절정에 올랐었다.

“그랬죠.”

“탁현이가 울렸나요?”

“아뇨. 차승겸 씨가요.”

승겸은 물끄러미 미은을 보았다. 당차고 뻔뻔스러운 면이 있는 반면 약하기도 하다. 사람에게 어느 한 모습만 있는 게 아닐진대 미은은 일부러 강한 모습만 드러내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왜?”

“당신이 날 받아들여주지 않았잖아요.”

“그렇다면 내 앞에서 울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남자로, 당신을 처음 만났다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면 당신과의 시작이 어렵지 않았을 텐데.

잘라버리려 했던 인연의 끈이 그리 약한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시작이다. 계속 궁금했던 마음도, 지금 예뻐 보이는 눈도. 끝은 알 수 없지만 시작임은 분명하다.

“울면서 진상 떠는 거 남자들이 안 좋아하는 거 아니었나요? 특히 차승겸 씨는 그런 거 싫어하게 생겨서.”

“예외라고 해둡시다.”

‘이제부터’, ‘당신은’이라는 말을 굳이 넣지는 않았다. 그래도 알아들은 모양인지 어둑한 차 안에서 보일 정도로 볼이 빨개졌다. 그 산장, 빨개지던 얼굴의 기억에 승겸의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다. 자연스럽게 예뻤다.

어떤 여자들은 어떻게 연습한 결과인지 몰라도 필요할 때마다 볼을 붉히기도 했었다. 그럴 때에는 보통 눈을 내리깔고 짙은 화장으로 무거워 보이는 속눈썹을 파닥거리기 일쑤였다.

“이제 가요.”

“어딜?”

“집에 데려다주려는 거 아니었나요?”

“오늘 종일 운전해서 피곤한데.”

승겸은 기지개를 켰다. 피곤한 것이 사실이지만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도 모르는 사이에 미은과의 대화를 즐기게 된 모양이다. 무슨 대답이 나올지 알 수 없는, 미로 찾기 같기도 하고 선문답 비슷하기도 했다.

“흠, 여기 택시 안 다니는데.”

“운전할 수 있겠어요?”

“그럴 리가.”

“내가 안 데려다주면 미은 씨는 집에도 못 가겠네.”

“콜택시 부르면 되거든요.”

택시 안 다닌다고 말할 때에는 곤란한 표정이더니 콜택시 부른다고 할 때에는 의기양양했다. 대책 없는 아가씨다. 도대체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한 것인지.

이럴 때에는 연약한 척 당신 아니면 안 돼요, 같이 있어주세요, 하는 분위기를 풍겨야 하는 법인데……. 몰라서 못 하는 강미은, 예쁘다.

“우리의…… 첫날밤을 차 안에서 보내고 싶지는 않거든요.”

콜록콜록! 생각지도 못한 한마디에 사레들린 듯 기침이 나왔다. 미은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등을 툭툭 두들겨주었다.

“그런 표정으로 보지 말아요. 특이하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것들이 내게는 하찮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게 내겐 무지 심각한 것이기도 하고. 내가 보통 사람보다 그런 비율이 좀 높아요.”

한두 번 본 적 있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은이 승겸을 보았다. 같은 나이의 철없는 승유가 생각났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갖게 된다면 이런 표정을 지울 수 있게 될까?

승겸은 미은의 손을 잡아 자신에게 이끌었다. 무엇을 하느냐고 묻는 눈동자를 손가락 끝으로 감기고 눈꺼풀에 차례로 입술을 댔다. 코끝을 스쳐 미은의 입술에 닿은 입술이 조심스럽게 윗입술과 아랫입술에 번갈아 스쳤다.

미은은 숨도 쉬지 않는 듯했다. 승겸이 입술로 아랫입술을 살짝 잡아당기자 대답하듯 입술이 열렸다. 열린 입술에서 옅고 가뿐 숨결이 느껴졌다. 이끄는 대로 잘 따라오는 미은이 대견했다. 혀끝으로 천천히 건드리면서 들어가자 서툴게 맞아들였다. 함께 하는 호흡으로 점점 더워지는 숨이 뜨거운 피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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