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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지음로망띠끄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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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5,000원)

태원의 후계자 류세진은 리조트 사업 진행을 위해 부지로 점찍어 둔 한겨울 을동의 산을 찾고 그 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예경을 만나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이끌린 세진은 예경을 소유하겠다고 결심하지만, 세진을 노리는 검은 그림자는 서서히 그를 조여오기 시작하는데…….


-본문 중에서-

팔걸이를 짚고 몸을 일으킨 예경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침대를 보았다. 싸늘한 침대 위에 앉아 상체를 엎드린 채 손바닥으로 부들부들한 시트를 쓸었다. 그와의 잠자리가 생각나 예경은 잔잔하게 웃었다. 한 백 년은 그 기억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겠지. 그러다 또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사그라지듯 잊혀지겠지. 어렴풋한 흔적만 남긴 채 하나씩 지워지겠지. 그래도…… 그래도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으면 좋겠다. 모두 잊는 것은 아니었으면. 외로움에 되새기고 되새기면, 그럼 얼굴은 기억하겠지. 체취나 온기는 잊어도 하나 정도는 세월 속에 묻히지 않고 남을 수 있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정말 그리 되었으면…….
습관처럼 스륵 눈을 감으려고 할 때였다. 옆으로 돌린 시선 끝에 시들어 가는 화병의 꽃이 눈에 들어왔다. 아래로 무겁게 내려오는 눈꺼풀을 위로 밀어 올렸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앉았다. 내일 산으로 돌아가면 이제는 내려오지 않을 거다. 세진이 뭐라 해도 아마 다시 그의 손을 잡고 내려오는 일은 없을 거다. 그러니 꽃을 보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예경은 화병이 놓여 있는 테이블로 갔다. 꽃잎 끝이 누렇게 시들어 있었다. 마지막이라면 싱싱한 꽃봉오리를 보고 싶었다. 막 피어나기 직전의 도톰한 꽃잎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
예경은 겉에 걸치는 숄을 집어 들고 허겁지겁 오피스텔을 나왔다. 건물 맞은편에 자주 이용하는 꽃집이 있었다. 꽃집의 유리문을 열자 위에 달려 있는 종이 달랑 울렸다. 낯을 익힌 꽃집 여점원이 종소리를 듣고 나오다 예경을 보고 친근하게 웃었다.
“어서 오세요. 오늘도 꽃을 사시게요? 벌써 가져가신 꽃이 시든 건가요? 좋은 것들만 골라 가셔서 그렇게 빨리 시들지 않을 텐데.”
한 달 만에 이 가게의 최고 단골손님이 된 예경이다. 말이 없이 꽃들이 들어 있는 통들을 들러보다 원하는 꽃을 가리키며 싸달라고만 하는 예경에게 여점원은 항상 구김살 없이 굴면서 스스럼없이 말을 걸었다. 그 덕에 지금은 예경도 몇 마디 대답할 정도가 되었다.
“어떤 걸로 드릴까요? 지난번이랑 같은 걸로 드려요?”

2002년 『그린 핑거』로 데뷔했다.
같은 해 『카사블랑카』를 시작으로, 『야래향』, 『노란 우산』, 『청애』, 『눈 노을』, 『위험한 휴가』, 『매의 검』, 『화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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