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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빽 없는 그녀의 후광 효과

한여름 지음로망띠끄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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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325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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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년 스물여섯 살, 그녀의 이름은 손승아.
세련된 패션 감각에 하얗고 말간 피부에 멋진 몸매. 그리고 화장, 분장, 변장 순으로 작업 모드에 들어간 그녀는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디자이너에 당당한 커리어우먼
스물여덟 오라버니? 검찰청 수사계 소속 강지후.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에 수석으로 입학해서 최연소 검사님
초등학교 때 줄곧 승아를 괴롭혔던 지후가 경찰서에서 승아를 재회하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키스……. 해도 돼?”
이것은 비겁한 짓이었다. 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기운 없이 축 늘어진 그녀의 슬픔에 젖어 있는 약한 구석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승아는 그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아닌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어슴푸레한 어둠 속에서 확실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 같았다.
지후는 고개를 숙여 재빨리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승아는 눈을 뜨고 있는 것이 힘겹다는 듯이 두 눈을 스르르 내리감았다. 그가 다급하게 입술을 지분거리는 동안 그녀는 죽은 듯이 축 늘어진 채 가만히 있었다. 될 대로 되라는 듯 인형처럼 무반응인 그녀에게 지후는 점점 오기가 생겨났다.
쫘악!
그는 난폭하게 그녀가 입은 셔츠 앞을 잡아 좌우로 뜯어버렸다. 적막한 어둠 속에서 후드득 윗부분에 오종종 달려있던 단추가 뜯어지는 소리가 났다.
승아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흐느끼면서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술기운에 또 지후가 위에서 누르는 바람에 아무리 노력해도 꼼짝도 할 수 없어서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낑낑거리는데 그가 그녀의 몸 위로 겹쳐 올라왔다.
서늘한 눈매, 또다시 보는 얼음속의 붉은 불꽃.
“이래도?”
너는 나를 이길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처럼 지후는 그녀의 턱을 잡아들고 똑바로 눈을 응시했다.
가로등 불빛만이 희끄무레한 어둠 속 맑은 두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광폭한 모습이 비치자 지후는 더 이상 그녀에게 다가서는 것을 멈출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난 너밖에 없어.
귓가에 들려오는 달콤한 속삭임.
지금 승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
남자는 그녀에게 세상에 이런 것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감미로운 키스를 퍼부었고, 승아는 저도 모르게 두 팔을 활짝 벌려 유혹적인 몸짓으로 남자의 목을 휘감아 그의 키스에 열렬히 응답했다.
벗은 그녀의 볼록한 가슴에 남자의 단단한 맨 가슴이 서로 맞닿았다. 그 사이에서 모락모락 뜨거운 열기가 전해져 그녀의 몸을 천천히 데워갔다.
남자의 입술이 그녀의 목덜미를 애무하고 귓불을 입 안에 넣어 질근질근 씹었다. 작고 둥근 어깨를 사랑스러운 듯이 쓰다듬을 때에도 승아는 이곳이 천국이나 된 듯한 나른하고 포근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남자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한쪽 가슴을 아프게 움켜쥐더니 점점 그 아래로 내려갔다. 아래로, 아래로…….
놀라 반사적으로 몸을 경직시켰지만 이내 술기운에 쓸려 대범해지고 말았다.
‘이제는 몰라.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