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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어드레스 3권

정연주 지음가하에픽2016.12.15

판매정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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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 3,600원 |
적 립 금 | : 0원 |
파일용량 | : 353 K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300-122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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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산도랑고 유일무이 우편배달부 세요라 D 산도랑고!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임무를 속행합니다!”
산도랑고를 수호하는 용기사의 후보 세요라. 하지만 보름달이 떠오르는 공명식, 그녀는 자신의 용을 찾지 못했다.
날고 싶은 그녀의 소망. 그리고 그녀를 지켜보는 소꿉친구 카티스.
그리고 세요라는 작은 두근거림을 품게 되는데…….
나의 운명.
용이란 스타 하트에서, 라이더에게 공명하여 태어나는 생명이다. 그리고 스타 하트는 저 높고 넓은 하늘 위에서 반짝이는 별들이었다. 그러니까 이 말을 반대로 하자면,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만큼의 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만큼 사람들의 운명이…….
“나도 찾고 싶어, 카티스.”
그 영혼의 짝이 존재한다.
나의 짝은, 이 지상에 내려왔을까?
그것도 아니면 아직도 저 하늘 위에서 반짝거릴까?
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기나긴 잠에 빠져들었다.
2. 작가 소개
정연주
최근에 거주 환경이 집필에 최적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 흉흉한 소문과 소문보다 더 빡빡한 막차 시간! 덕분에 외출도 어렵고 해서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삼박자 떨어지는 곳이 어디냐면 화성입니다. 화성(星) 말고 경기도 화성.
……위험하지 않냐는 지인의 질문에 이렇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냥 시골이라 제철채소가 참 맛있다고요(웃음).
▣ 출간작
기화, 왕의 기생들
야수의 청혼
인어의 목소리
캔버스 위의 당신
붉은 매듭
도깨비 각시
가희 사랑할지어다
달빛을 밟는 아씨
어드레스
플러스 플러스 마이너스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공저)
차아제국 열애사(공저)
허니 앤 베어(공저)
하늘 창(공저 단편집)
겨울 엔딩(공저 단편집)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되기(공저)
3. 차례
#Chapter 32. 야닉의 부탁
#Chapter 33. 7월의 조우
#Chapter 34. 바라는 방향이 다른 만남
#Chapter 35. 용혈(Dragon Blood)
#Episode 4. 별이 잠드는 시간
#Chapter 36. 하얀 웃음
#Chapter 37. 취조
#Chapter 38. 심장 소리
#Chapter 39. 떨어지지 않는 별
#Chapter 40. 예고되었던 이변
#Chapter 41. 무너진 협곡
#Chapter 42. 수다쟁이와 D의 의미
#Chapter 43. 위험한 요령
#Chapter 44. 태풍의 눈
#Episode 5. 상냥한 라이더, 상냥한 용
#Chapter 45. 새겨진 상처
#Chapter 46. 돌아오지 않는 것
#Chapter 47. 몰려오는 폭풍
4. 미리 보기
머리를 긁적거렸다. 요 며칠 카티스가 더 깐깐하게 날 간수했다. 보살핌을 받는 거야, 실은 아카데미에 다녔을 때부터 그래서 딱히 문제 될 건 없다.
그런데 좀 심하지 않느냐고. 내가 일하는 시간은 매우 이른데 꼬박꼬박 맞춰 나와서 몸 상태를 확인한다. 그것도 용혈까지 각성해서. 하지만 그걸 대놓고 거절할 순 없었다.
때때로, 카티스는 내가 모르는 표정을 짓는다. 훌쩍 자라 성숙해진 몸과 낯선 표정. 그리고 붉은 눈의 그는 내가 알던 어린 소꿉친구가 아니라 어른 남자 같을 때가 있다.
내가 여태까지 이 녀석을 너무 어리게만 보고 있었던 것일까. 선입견을 살짝 벗자 비로소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카티스는 착실하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 때문에 네가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굳이 이렇게 할 필요는 없잖아.”
‘어른’인 카티스라. 너무 어색하고 낯설어서 나는 카티스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난감했다. 그래서 거절도 바로 못 해서 돌려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그는 내게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이것도 훈련의 일환이야.”
“나?”
“아니, 나.”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을 해!”
속아 넘어가겠냐!
아니나 다를까 카티스는 입에 침을 날름 발랐다. 그 표정이 너무 뻔뻔해서 뭐라고 할 기력도 없었다. 어른 같아졌다는 거 취소!
나는 아예 카티스를 무시하고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회담이 길어질 것 같더라는 뜬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나는 그게 뜬소문이 아니라는 걸 어제저녁에 알았다.
“한 달 정도 더 연기될 것 같아. 제대로 윤곽을 내기 전까지는 모두 뒤로 미루는 거지.”
베테 고모가 저렇게 말했으니까 한 8월 말까지 이 회담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나는 정치인들이 수도에 오래도록 자리를 비우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보좌관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며, 이번 회담이 가지는 의미가 예상보다 더 크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장 급한 사람은 알아서 나갔다가 돌아오면 된다나. 역시나 우리 제국은 상당히 제멋대로인 점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7월 마지막 주가 되도록 이 뜨거운 산도랑고는 식질 않는 거다.
“도망쳐 왔다고?”
“네에.”
7월 마지막 일요일. 모처럼의 휴일이었으나 나는 데네브 언니도 카티스도 뿌리치고 니나와 도주를 결행했다. 아 요즘 너무 싸고도는 것 같아. 내가 톡 하고 건드리면 깨질 유리도 아니고 말이지. 그렇게 툴툴거리면서 협곡에 아슬아슬하게 앉았다.
내가 앉은 곳은 끝없이 이어지는 협곡에서도 그 높이가 무척 낮은 곳이었다. 그래서 다리를 동당거려도 별로 무섭진 않다. 협곡 바로 아래에는 샴페인이 쉬고 있으니 더더욱 겁이 없어진다. 로드릭 씨는 샴페인의 머리 위에 앉아 있었다.
황금색 용은 씩씩대면서도 자신의 라이더를 용케 떨어뜨리지 않았다.
그러게 샴페인. 어째서 로드릭 씨와 내기 같은 것을 한 거야. 로드릭 씨와 내기하면 열의 여덟은 지는 게 샴페인이었다. 그리고 열의 여덟 번은 로드릭 씨에게 평소라면 절대 들어주지 않는 부탁 같은 것을 들어준다.
“전 말이죠. 여태까지 감기 한번 걸려본 적이 없어요.”
“체력 하나는 나도 인정하마.”
“그렇죠? 다쳐도 어지간한 건 쉽게 털고 일어나는 건강 체질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요즘 둘이서 이것도 하지 마라, 저것도 하지 마라. 추운 건 나쁘다면서 옷도 더 챙겨주려고 하고요. 말이 돼요? 이곳은 산도랑고인데! 그것도 7월인 이 뜨거운 여름에!”
“혹시 뭐 짐작 가는 것은?”
“있었으면 금쪽같은 휴일에 도망칠 리가 없잖아요.”
그것도 이런 울창한 숲으로 말이다. 바다로는 도망칠 곳이 없다. 아무리 멀리 나가도 몸을 숨길 데가 없어서 금방 들키거든. 하지만 숲이라면 얼마든지 몸을 숨길 수 있지롱. 더위를 피해 협곡으로 왔다가 운 좋게 로드릭 씨를 만났다.
로드릭 씨는 종종 야닉 씨와 만난다는데, 최근에는 편지 주소를 받았단다. 쓰는 말이나 글이 다른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니 야닉 씨가 로쿠스 제국 어를 배울 거라고 했다.
나는 로드릭 씨가 안시 제국어를 배우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그는 고개를 저으며 다른 나라 말을 배우기에는 자신의 머리가 너무 굳었다고 엄살을 떨었다.
원래 이런 건 조금이라도 더 젊고 머리가 말랑말랑한 사람이 배워야 한다나. 아무리 봐도 야닉 씨가 말린 것 같은데. 정치부터 시작해서 어째 우리나라 사람은 전부 얍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야닉 씨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그건 왜?”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예를 들어 니헬름 씨가 탈영할 때도 라이더였는지 아닌지. 이거 밝혀야 하는데 깜빡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더니 이것도 자꾸 놓친다.
속으로 혀를 차면서 니헬름 씨와 관련해서 겪은 이야기를 로드릭 씨에게 마저 해주었다. 그러자 그는 팔짱을 끼고 흐으음 하고 고민하더니.
“이래서 싸고 돌았구만?”
“네?”
“스승으로서 제자인 널 평가하자면, 야무지고 똑똑한 아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다를 수밖에. 흐음. 흠. 좋아. 일단 야닉에게 한 번 귀띔이라고 해보마. 통역해주던 군인하고도 최근에 말문을 텄거든.”
“와, 감사해요.”
“그래. 그래. 복잡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우리는 비행이나 하자꾸나. 머리 쓰기 좋아하는 사람은 머리를 쓰고, 나는 것이 좋은 사람은 날아야지.”
최근에 어지러웠던 머리를 싹 정리해주는 말이었다. 나는 냉큼 고개를 끄덕이고 니나를 불렀다. 하늘 높이 혼자서 협곡의 바람을 맞으며 날았던 니나가 어렵사리 내게 다가왔다.
이녹하고 붙어 다니면서 나름 실력이 늘긴 했지만, 역시 비행이란 용과 라이더가 한 쌍이어야 더 완벽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