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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영 지음도서출판 가하2017.04.25

판매정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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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 3,800원 |
적 립 금 | : 0원 |
파일용량 | : 502 K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300-1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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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당신은 나의 무엇을 사랑합니까?
나의 무엇을 당신의 가슴에 담았습니까?
바리스타 이애정. 친구 연경흠의 간절한 부탁으로 그의 악마 같은 상사 서진석의 커피에 장난을 쳤다가 딱 걸리고 만다!
꼼짝없이 약점이 잡힌 애정은 진석의 카페 ‘클린트’의 오픈을 도와주는 신세가 되고, 진석은 그녀를 들볶는 것이 짜릿할 만큼 재미있다. 그런데 갈수록 이애정이 예뻐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데…….
“소원 빌면 이뤄지긴 하나?”
“그럴 수도 있죠? 간절하게 빌면. 얼마나 간절하게 믿느냐가 중요하죠.”
“그래? 그럼 잘 들어. 내가 지금부터 간절하게 뭘 빌 거거든?”
애정은 싸늘한 눈으로 으름장을 놓는 진석을 본다.
늘 자기 멋대로에 기분파인 남자가 정말 미웠다.
“빌든지 말든지, 내가 무슨 상관…….”
“이애정 주세요. 제가 가져야겠습니다.”
2. 작가 소개
신민영
사소한 인생을 근사하게 살고 싶다.
촌스러운 낭만을 기억하면서.
블로그 : http://blog.naver.com/ajwannabe
▣ 출간작
불꽃(eBook)
유혹의 기술(eBook)
뜻밖에, 우리는(eBook)
▣ 출간 예정작
고양이가 사는 나라
3. 차례
#Prologue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4. 미리 보기
“진짜 악독한 새끼야. 내가 26년 살면서 본 인간 중에 제일 지독하고, 제일 악마야. 루시퍼가 사람으로 환생했다면 딱 서 대리 그 새끼일 거야. 이애정, 너 알지? 내가 사람 절대 안 미워하는 거. 근데 그 새끼는 예외야.”
애정은 경흠이 누군가에게 그렇게까지 악평을 내리는 것을 들어본 일이 없기에 적잖이 당황했다. 분명 처음 회사에 입사할 때만 해도, 이 업계 최고의 대기업에 연봉도 제 대학동기들 중에 가장 많다고 으쓱하며 자랑스러워하던 모습이었다.
물론 같은 팀 선임과의 관계가 약간 문제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는 말을 하긴 했다.
그 선임이라는 남자는 어떻게 보면 몹시 친절한 것 같으면서, 돌아서 보면 굉장히 차갑고 서늘해서 도통 친해지기 어려운 유형이라고 했는데, 그때만 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단순히 어렵고 불편하다에 그쳤던 선임에 대한 평가가 노골적으로 거칠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에는 속에서 불이 난다며 아이스커피를 두 잔이나 그 자리에서 원샷 했다.
얼음을 아그작아그작 씹어 먹으며 이 얼음이 서 대리 그 개자식이었으면 좋겠다는 소릴 하니 놀랄 일이었다.
13년간, 경흠을 마음에 품고 지켜본 이래, 이렇게까지 누군가와 앙숙이 되어 으르렁거리는 꼴을 본 일이 없다.
애정은 그때마다 속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아이스 드립커피를 내려주며 남자를 토닥여주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드러내 제 마음을 고백할 용기가 없는 그녀로서는 그게 최대치였다.
“내가 커피 한잔 내려줄게. 이거 가져가서 너희 선임한테 드리고 분위기 좀 환기(換氣)해봐. 좋은 게 좋은 거잖아.”
커피를 사다 준다는 것은 껄끄러운 사이에서는 휴전선포와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애정은 여러 콩 중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원두를 골랐다.
꽃향기가 화려하고 신맛이 일품인 ‘에티오피아 구지 샤키소’. 마침 로스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선하고, 맛이 가장 들 무렵이었으니 금상첨화였다.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들여 - 물론 언제 어떤 손님에게 커피를 내도 정성을 기울였지만 이번엔 유독 더 - 커피를 내린다.
사랑하는 연경흠이 슬픈 일은 이애정에게도 슬픈 일이니까, 경흠의 선임이 이 애정이 담긴 커피를 마시고 부디 따뜻하고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라면서 드립포트를 기울인다.
“서진석 대리 입맛 엄청 까다로워서 어지간하면 맘에 든다고 안 할 텐데.”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이야기해. 당신은 이 커피를 내린 바리스타가 담은 애정을 읽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뭐 그런 놈한테 애정까지 담아서 주고 그래?”
“아무리 미운 놈도 애정이 담긴 커피를 마시면 좋은 사람이 될 거야. 너무 속상해하지 마, 경흠아.”
애정은 남자에게 테이크아웃 잔을 건네며 빙긋 웃었다. 이런 게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구시렁거리는 경흠을 문 앞까지 따라 나가 배웅하면서 그의 선임이 부디 그 안에 담긴 애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다해 내린 커피가 주는 소박한 기적에 감읍하여 그 마음에 모락모락 따스한 기운이 차오르기를.
◇ ◆ ◇
커피를 받아 드는 진석의 표정이 애매하다. 고맙다는 뜻이기보다는 무슨 일로 이런 걸 저에게 주냐는 뜻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기쁜 일, 궂은일, 모두 함께 나누고 같이 이겨나가자는 꿈같은 사수 부사수 관계를 꿈꿔오던 경흠에게 서진석 대리는 상당히 거북스러운 유형의 인간이었다. 상당히 유능하고, 눈치가 재고,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푸짐한 것은 맞는데, 어쩐지 그게 올곧게 진심 같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게다가 눈 하나 깜짝 않고 귀찮은 일을 넘기면서도 미안함이 없고, 당연한 듯 부려먹으면서도 당당했다. 마치 이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고, 주변은 오로지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하찮게 여기는 거만한 유아독존이었다.
미안할 일을 해놓고도 미안해하는 법이 없고, 조심스럽게 부탁해야 할 일도 무례하게 던지는 그는 말하자면 상당히 재수 없는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