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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사이좋은 우리

논개 지음로망띠끄2016.11.10979-11-258-2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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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평점 :   [참여수 2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258-2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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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600원)




“반갑습니다. 사이준입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남우리를 괴롭힌 전설의 선배, 사이준.
대학 때도 이어진 사이준의 그림자에 남우리의 대학 생활은 암흑이나 다름없었다.


고등학교, 대학교는 몰라도 회사에서만큼은 사이준에게서 해방되고 싶었는데,
그 선배가 또 상사로 오다니!


“아악!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사이준!”


회사 생활마저 꼬이게 생긴 우리와,


“남우리를, 나만 모르는 내 후배를 알고 싶어서.”


수수께끼의 후배에게 마음이 쓰이는 이준.


남우리는 사이준을 싫어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그런데 정말 남우리는 사이준을 싫어하는 걸까? 지금도?





-본문 중에서-


달칵.
문이 열리자 임원과 함께 들어온 새 팀장에게 직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꽂혔다. 생각보다 더욱 잘생긴 외모에 팀원들은 잠시 할 말을 잃었고, 남우리는 익숙한 얼굴을 보고 절망에 빠졌다. 진짜, 진짜 사이준이었다.

“아아, 콘텐츠 기획 1팀 팀장으로 온 사이준 팀장입니다. 내가 뭐 굳이 소개까지 할 필요는 없는 유명인이니까, 그럼 인사들 하세요.”

임원은 이준을 뿌듯하게 보다가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문밖으로 나갔다. 어색하게 인사를 건넬 기회를 엿보는 팀원들에게 이준이 먼저 웃으면서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사이준입니다.”
“저희도 반갑습니다, 팀장님. 저는 박준우 과장입니다. 이쪽은 최현준 사원이랑 김희진 사원이고 이쪽이 임윤정, 남우리 대리입니다.”

박 과장이 대표로 한 사람씩 이름과 직위를 소개했다. 이준은 빙그레 웃는 얼굴로 과장이 가리키는 쪽을 보며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 인사를 하다가 무표정한 우리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남우리?”

가볍게 눈인사를 하던 이준이 우리의 이름을 부르자 사무실 안에 긴장감이 흘렀다. 우리를 제외한 팀원들이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우리는 입을 꾹 다물고 이준을 올려다보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준은 상냥한 목소리로 말을 붙였다.

“우리 학교 후배 아닌가요? 세 학번 아래.”
“네, 맞습니다.”

기억을 하고 있을 줄이야.
의외다 싶을 만큼 놀라운 마음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입에서는 딱딱한 대답만 튀어나왔다. 어떻게든 이준을 피하기 위해 힘겹게 시간표를 짰던 터라 우리는 이준과 수업을 같이 들은 적이 별로 없었다. 한 번 같은 강의에 출석하긴 했으나 대형 강의라서 둘은 굳이 안면을 틀 일도 없었다. 친밀한 사이도 아닌데 대답 정도 딱딱하게 한들 무슨 상관이랴.

“후배랑 같이 근무하게 되어서 기쁘네요. 회사에 대해 모르는 거 있으면 남우리 대리한테 물어봐도 될까요?”
여기서 싫다고 하는 순간 미친 사람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우리는 목구멍까지 울컥 치미는 거절을 겨우 내리누르고 대답했다.

“네, 그럼요.”

이준은 우리가 정말 반가운지 서글서글한 눈매를 부드럽게 휘면서 웃어 보였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 미소가 반갑게 비춰질 리가 없었다.

          

출간작 <타인의 아내> <주인이 필요해>

출간 예정작 <빨간 구두를 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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